"연봉 안 깎고 주36시간"..금융노조 파업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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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직원들로 구성된 금융노조가 임금인상과 주 36시간 근무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출근시간에 광화문 큰길을 점령하고 집회를 열었는데 평균 연봉 1억이 넘는 은행원들의 요구에 시민들의 시선이 따가웠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사거리.
시청역 방향 5차선 도로가 막혀 있습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 집회를 열면서 도로가 폐쇄된 겁니다.
교통 정체로 출근길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시민]
"왜 출근 시간에 시위들을 하냐고. 우리네들도 생각 좀 해줘야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늘 파업에 참여한 사람은 9800여 명.
지방은행을 포함한 17개 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9.4% 수준이었고,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0.8%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거리로 나온 금융노조는 임금 5.2% 인상과 함께, 임금 삭감 없는 주 36시간 근무 도입 등을 주장했습니다.
[현장음]
"일한 만큼 보상하라. 혁신안 폐지하라. 산업은행 이전 철회하라."
코로나19 유행 당시 은행점포 영업시간을 줄인 뒤 지금까지 원상회복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예 근무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지난해 기준 4대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550만 원.
돈은 그대로 받으면서 짧게 일하고 싶다는 요구에 대해 시민들은 선뜻 공감하지 못합니다.
[김복년 / 서울 동대문구]
"우리 일반 서민들이 '나는 연봉 1억 원 이상만 되고 싶다' 꿈으로 갖고 있잖아요. 화이트 칼라로 다 누리고 있으면서 뭘 더 원하는 거냐고요."
저조한 파업 참여율로 은행 창구 혼란은 없었지만 노조가 거리로 나온 명분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재근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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