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4년 2호선 개통 불가..기본계획 변경 없었다
[KBS 광주] [앵커]
여러 난제를 겪고 있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오늘 한 가지 더 보도합니다.
지난 6월 민선 8기 인수위원회가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3년 정도 지연될 상황인데도, 민선 7기가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요.
총 사업기간이 연장되면 기본계획을 수정해야 하는데, 광주시가 이 절차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착공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의 사업계획 승인 고시입니다.
광주시는 1단계 공사를 2023년까지 4년 반 만에 끝내겠다며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2호선 기본계획에 따른 겁니다.
그런데 착공 당시 광주시가 시공사와 계약한 토목공사 기간만 4년 6개월인 2024년 2월까지.
이미 사업기간을 초과했습니다.
신호와 전기설비를 비롯해 시운전 1년까지 더하면 1단계는 2026년에나 개통이 가능합니다.
공론화가 끝나고 기본계획을 다시 세운 2018년 당시부터 이미 예측된 일이었습니다.
[문점환/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부장 : "사실 시운전만이 1년 정도 걸려요. 천 km 이상을 현장에서 (점검해야 합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2018년 기본계획을 변경할 당시 달라진 사업 기간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광주시가 고시한 2호선 기본계획입니다.
정거장 위치와 노선 길이만 바꿨을 뿐 총 사업기간을 5년 전인 2013년 기본계획 당시 그대로 뒀습니다.
2024년까지 1,2단계 노선을 완공하겠다고 명시한 겁니다.
이후 공사과정에서도 3년 이상 기본계획 변경은 없었습니다.
도시철도법에 따라 사업기간이 1년 이상 연장될 경우 기본계획과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고 이를 공고해야 하지만 광주시는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다 민선 8기 인수위원회가 이를 지적한 뒤에야 개통 지연을 인정했습니다.
[김준하/민선 8기 광주시 인수위원장/지난 6월 : "모의주행까지 다 포함하면 이미 2019년도에 2026년까지 밀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민선 7기 당시 광주시는 사업기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해왔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입니다.
광주시는 2호선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기간 등 기본계획 변경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300여 회 스토킹에도 ‘불구속’…보복 범죄 기회 줬다
- ‘靑 공원·관광상품화’도 467억원…‘영빈관 신축’ 이어 논란
- ‘인사청탁 뇌물’ 은수미 전 시장 징역 2년 법정구속
- ‘시행령에 경영책임자 규정’ 고용부 → 법제처 검토 요청 내용 보니
- 태풍 난마돌 세력 ‘강’…제주·영남 해안 직접 영향
- 中 박물관, 한국사 연표 수정안하고 ‘철거’…“꼼수 논란”
- [속보영상] 중국 고층 빌딩서 큰 불…검은 연기에 화염까지
- 집중호우 피해 관악구, ‘수재민과 함께’ 골프대회 후원 논란
- 노조가 공장 점거해도 책임 못 묻는다? 노란봉투법 따져보니…
- 현대비앤지스틸 공장 크레인 점검 중 사고…2명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