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복구중인데..태풍 '난마돌' 부산 해안가 비상
[앵커]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부산은 해안가 상가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뜯겨 나가는 피해를 입었죠,
수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부산지역 상인과 주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한 식당.
태풍 힌남노에 떨어진 식당 간판을 다시 달고 안쪽으로는 나무 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창틀과 문틀도 다시 설치했습니다.
곳곳이 깨진 해안도로 산책로는 아직도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또 태풍 '난마돌'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상인들은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정인규/태풍 피해 상인 : "세 번, 네 번 물이 때리니깐 초토화되더라고. 뒤에 또 (태풍이) 오고 있다네.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앞에 방파제도 힘을 못 쓰더라고요."]
문을 닫은 인근 식당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곳은 지난 태풍으로 상가 내부가 완전히 파손됐습니다.
하지만 복구작업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시 피해가 컸던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상점들, 식당 의자 등 온갖 집기들이 상점 내부가 정리되지 않아 밖에 나와 있고, 태풍으로 깨진 화단 연석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태풍 피해 상인 : "(태풍이 온다니) 걱정은 엄청 많이 되죠. 추석 전에 태풍이 왔고, 추석 때 공사하시는 분들이 스케줄(일정) 잡기가 힘들어서 (복구가 늦어졌습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예고된 강한 바람과 짧은 시간 내리는 폭우, 그리고 월파 피해는 해안가 주민들을 더욱 긴장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선영/부산기상청 예보관 : "태풍이 지나면서 최고 10미터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시고…."]
태풍 힌남노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태풍이 북상하면서 부산시는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내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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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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