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버린 '미스 타이완'.."중국 압력에 국제 무대 못 올랐다"
김천 기자 2022. 9. 16. 19:21
국제 행사에서 미스 대만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만은 "중국이 방해했다"며 항의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타이베이타임스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세계 혁신기술 회의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각국 대표 참가자들은 무대에 올라 자기나라 말로 인사를 하고 국기를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대만 대표인 가오만중은 무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주최 측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다"며 무대에 오르는 걸 막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중국'을 고수하는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보고 있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걸 저지당한 가오만중은 결국 눈물을 흘렸습니다.
대만은 항의했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은 주권이 있는 국가이며 대만 국민은 국제 행사에서 국기를 들 권리가 있다"면서 행사 주최 측을 향해 "잘못된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국제 행사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만인을 괴롭히는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카렌 유 대만 민주진보당 의원은 가오만중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중국의 괴롭힘은 어디에나 있고 이번 행사에도 마찬가지였다"며 비판했습니다.
타이베이타임스는 "가오만중이 무대에 오르지 못한 일의 배후엔 중국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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