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파급효과 10조원"..FA-50 48기, 폴란드 수출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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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50. /사진=뉴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시(市)에서 약 30억달러(한화 약 4조1730억원) 규모의 FA-50 전투기 48기 수출 이행계약을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했다. KAI는 전투기 1기 수출이 국산 중형차 1000대를 해외에 판매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지녔음을 감안해 이번 폴란드 수출이 10조원 대 산업 파급효과를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지난 7월27일 국내기업들과 폴란드 군비청 간 체결한 총괄계약 중 FA-50 전투기 수출을 실제 이행하기 위한 계약"이라며 이같이 공동 발표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KAI 사장이 참석했다.

이로써 지난달 1차 이행계약이 체결된 K2전차와 K9자주포에 이어 FA-50 전투기까지 3종 무기체계에 대한 이행계약 체결이 완료됐다. FA-50은 총괄계약 상 명시된 모든 물량에 대한 이행계약이 완료됐고 K2와 K9은 1차 계약분 외 잔여 물량에 대한 추가 계약이 지속적으로 협의될 예정이다.

국방부, 방위사업청은 공동 발표자료에서 "전투기 생산은 1기당 20~30만 개의 부품이 사용되며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번 계약 성사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가 크다"며 "전투기 1대 수출이 국산 중형차 1000대를 수출하는 효과에 버금갈 정도"라고 했다.

이어 "KAI는 이번 수출로 약 10조원에 달하는 산업 파급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추산했다"며 "전투기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의 고용 창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FA-50 이행계약 체결이 우리 무기체계의 국제 경쟁력과 윤석열 정부의 방산 수출 드라이브, 국내 방산 업체들의 다각적인 협상 노력이 맞물려 이룬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군 소속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은 공군 무기체계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해 7월 폴란드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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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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