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행 "이준석 기습제명설 기발한 상상력, 특이한 정치빌런 아닌가 생각해"

김혜민 2022. 9. 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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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9월 16일 (금요일)

■ 대담 : 김행 비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행"이준석 기습제명설 기발한 상상력, 특이한 정치빌런 아닌가 생각해"

-정기국회 제일 중요해, 여소야대 정국에서 근거 없는 공격 철저하게 막아야

-비대위 친윤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냐, 통합과 지역적 안배 신경 써

-당 운명이 법원에 좌지우지 되는 자체가 문제, 구체화 노력 법원이 인정할 것

-청와대 영빈관 국가 위상에 맞지 않아 쓰기 어려워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시작합니다. '정면인터뷰'로 시작합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회, 지난 수요일 6명의 지명직 비대위원 선임을 마치고 공식 출범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 이 새 비대위원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는 다섯 번째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습니다. 관련 내용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 연결해서 보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행 비대위원(이하 김행)> 안녕하세요.

◇ 이재윤> 비대위 국민의힘 당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아무래도 비대위원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좀 많았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김행> 아니 전혀 없었어요. 왜냐하면 첫 번째에 받았으면 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어느 누가 제안을 받았어도 기꺼이 나섰을 것 같아요. 정말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1초에 망설임이 없이, 어저께 저희들 전부 다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돼서 하다 보니 처음 소장까지 받아봤는데요. 아무튼 참 비감합니다.

◇ 이재윤> '당 상황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라는 사명감으로 망설임 없이 바로 비대위원직을 수락하신 거군요.

◆ 김행> 너무 상황이 어렵잖아요.

◇ 이재윤> 맞습니다. 새로운 비대위원회의 성격과 역할 관련해서, 지금 현재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어디에 있습니까?

◆ 김행> 비대위는 일단 최고위의 대체 기능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제일 급한 것은 일단 정기국회입니다. 이번 정기국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신 이후 처음 맞는 정기국회이기도 하고, 또 예산 국회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년도에 선거 과정 중에 공약한 여러 가지 공약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예산 뒷받침이 아주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그래서 이 예산을 저희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는 것이 가장 큰 역할 중에 하나고요. 또 하나 저희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권을 저희가 가져왔기 때문에 야당의 입법 독재라든가, 이재명 대표 등 몇몇 분들에게 예상되는 수사로 인해서 야당이 방탄국회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또는 그것에 대한 반대 급부로 대통령이라든가, 여사라든가, 윤핵관 등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 예를 들자면 '특검법을 하자. 탄핵이 가능하다' 등등의 이런 근거 없는 공격에 대해서 저희가 철저히 막아서 정기국회를 성공적으로 끝내는 것이 사실은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그리고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저희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아주 객관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그것을 준비해야 하죠. 일단은 정기국회에 집중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임무입니다.

◇ 이재윤> 정기국회에 대한 준비, 그리고 지원, 전당대회에 대한 준비까지 맡아서 해야 되는 건데. 바로 월요일에는 원내대표 선출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까지 어쨌든 관리를 잘해야 된다. 그런 말씀이신데, 지금 그런데 새로 출범한 비대위를 놓고 '친윤 색채가 짙다'라는 비판도 있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행> 사실 저희가 윤석열 대통령을 후보로 해서 선거를 치른 정당 아닙니까? 저희가 친윤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전부 다 친윤이지. 그런데 특별히 이번에는 저는 통합에 굉장히 신경을 썼다고 생각을 하는 게, 지역적으로 안배도 잘 되어 있고요. 구체적인 인물들을 보면, 김상훈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3선 의원이시지만 정말 비계파로 유명하신 분이거든요. 그리고 또 저 같은 경우는 대통령을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요. 또 김종엽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지난 경선 최재영 후보의 대변인이었고, 지금 혁신위에 있거든요. 진짜 이건 말도 안 되지만, 구태여 구분하자면 최재영 의원하고 가깝죠. 김병민 의원 같은 경우도, 사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정치권에 입문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김종인 위원장하고 가깝게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 분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리고 전주혜 비대위원 같은 경우도 선거 때 큰 역할을 하시지는 않았거든요. 언론에서 말하듯이 말씀을 드리자면, 정점식 의원 정도를 윤핵관 호소인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그건 저는 내용은 잘 모르겠고. 하여튼 그런 말 '친윤계 일색이다' 이건 저는 개인적으로 억울해요. 대통령을 한 번도 못 뵀어요.

◇ 이재윤> 친윤계로 분류되는 분류가 되는 인사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고. 또 친윤계 인사가 비대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 이런 말씀으로 들어도 되겠죠?

◆ 김행> 그럼요.

◇ 이재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얘기를 하셨습니다마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지금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소장 받으셨다고 했잖아요.

◆ 김행> 네, 받았습니다.

◇ 이재윤> 지금 다시 또 당내 상황을 법원의 판단에서 구하는 그런 상황이 됐는데, 지금 국민의힘의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요?

◆ 김행> 저희는 그냥 절박감과 희망을 동시에 갖고 말씀드리자면, 사실 당의 운영이 법원 결정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이런 상황은 고도의 자율성이 보장되어 있는 정당의 내부 의결을 사법화하는 것 자체, 이것 자체가 저는 기본적으로 전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법원에 지난번 결정을 존중해서 당의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헌당규에 규정은 되어 있지만 그것을 좀 더 구체화하는 노력을 했거든요. 그 진정성과 저희의 절박함을 법원도 인정하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재윤> 지금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서 어떤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지금 어쨌든 '절차적으로는 하자를 치유했다고는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크게 바뀐 게 없다'라는 평가를 하는 분들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 김행> 지금 개정된 당헌 적용 여부를 사법부에서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문제인데, 소급 적용이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저희가 비상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고 현재 진행형이거든요. 그래서 개정 당헌이 비상상황에 대한 정의 및 절차에 따라 다시 새로운 두 번째 비대위가 출범을 했기 때문에, 1차 비대위하고는 좀 다르지 않을까 이렇게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현재 개정된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위로 돌아간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사법부의 정치화'라는 비난이 일어났을 정도로 과도하게 정당 행위에 대해서 개입하는 것은 어떤 적정 수준을 넘지 않은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 이재윤> 다섯 번째 가처분 신청을 낸 이준석 전 대표. 지금 당에서는 윤리위를 통한 징계를 지금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까? 28일로 예정이 되어있는데,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중에 윤리위에서 제명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 하는 그런 내용을 방송에 나와서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행>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아 이분이 정말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분이구나 이런 생각도 했어요. 저희가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대처를 했지만, 요즘 소위 정치빌런의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분은 굉장히 특이한 정치의 빌런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들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본인의 상상력으로 윤핵관을 상대로 선제적으로 대응사격하면서 정면돌파하겠다. 이런 식으로 옥죄어 들어오는 노련한 수법. 정말 그야말로 정치빌런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솔직히 합니다. 그리고 또한 사실은 지금 당원권이 6개월 정지된 상태 아닙니까? 학교로 보자면 정학 상태예요. 저희가 학교 다닐 때 정학을 받으면 그 기간 동안은 반성과 근신을 하라는 의미거든요. 그건 퇴학하고는 다르거든요. 그러면 정학 기간이 끝나면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죠. 그런데 예컨대 정학 기간 중에 학생으로서 학교에 위해가 되는 행위를 한다. 다시 말씀드리면, 저희 당에 이렇게까지 해당 행위를 하시는 것은 참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얼마든지 저는 돌아오실 수 있었다고 봐요.

◇ 이재윤> 다시 당에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자숙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해당 행위를 계속했기 때문에 추가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 김행> 그렇죠. 왜냐하면 '양두구육'이라든가 '개고기' 이런 식의 발언은 좀 금도를 넘었다. 우리가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도, 심지어 야당하고 싸울 적에도, 일정한 금도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금도를 넘으신 게 아닌가. 그래서 참 독특하신 분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이재윤> 그런데 국민의힘 당헌당규를 보니까, 추가 징계를 받게 되는 경우에 종전에 징계보다 더 중한 징계를 받도록 돼 있더라고요

◆ 김행> 그건 우리 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도 그렇잖아요. 남자친구랑 빵 먹다가 걸리면 정학 받고 그랬었거든요.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에 제가 학교 다닐 때는 그랬어요. 그런데 그 정학 기간 중에 또 남자 만나서 빵집에서 빵 먹고 영화 보고 다니면, 처분 수위가 더 높아지죠. 그건 어디에서나, 일반 회사나 일반 사회에서도 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종의 기준이고 또 관례고요. 그래서 당원권 정지 기간 동안 자숙하고, 근신했더라면. 그래도 당원에 의해서 뽑힌 대표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실 이 일의 시발점은 잘 아시다시피 성상납이라는 것이잖아요.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그런 것으로 인한 도덕적 결함에서 시작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재윤> 알겠습니다. 앞서서 저희가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다음 주 월요일에 원내대표 선출을 해야 되는데. 애초에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추대하자' 하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마는, 어쨌든 경선으로 다시 돌아간 거죠?

◆ 김행> 그렇죠. 내일 또 어떤 분이 추가로 등록하실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일단 추대 자체는 끝났고요. 하여튼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께서 만약에 경선 등록을 하시면 경선으로 가는 것이 되겠죠. 당연히 경선으로 가게 되죠.

◇ 이재윤>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봐야 되나요?

◆ 김행> 모르겠어요. 이제 구도가 양자 구도냐, 다자 구도냐. 또 다자 구도일 때, 출마자들의 지역적 구성이 배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사실은 굉장히 다를 수는 있지만. 여하튼 지난번 비대위원장 하실 적에 당의 수습을 위해서 노력도 했고, 지금 워낙에 당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 저희 2차 비대위도 어떻게 운명이 정해질지. 저희는 낙관적으로 보고는 있지만. 그런 면에서는, 그래도 그렇다고 다른 분이 중요한 감이 없다는 건 아니에요. 그건 아니지만 주 전 비대위원장께서 그런 점에서 점수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지금 영빈관 신축 때문에 논란이 있는데 '878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새로 영빈관을 지어야 한다'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행> 제가 청와대에 근무했었어요. 청와대를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국적 불명 유럽풍의 이상한 장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때 당시 문화재청에서 "청와대를 다 재공사하지 않으면 국가의 위상이 서질 않는다" 그때 외국의 모든 정상들이 와서 만찬을 하고, 또 우리나라의 많은 주요 행사들, 오찬, 만찬을 하는 장소들이거든요. 그런데 정말 청와대 영빈관에 가보시면 정말 우리나라 국가 위상에 맞지 않을 정도로 장식이라든가 시설이 낡았어요. 그래서 굉장히 쓰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때도 그래서 '고치자' 그래서 예산을 반영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반영이 못 됐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생각을 해 보시면, 지금 청와대는 국민들한테 다 돌려줬어요. 저도 한두 번 정도 가봤더니 국민들이 많이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면 이제 영빈관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저희가 전 세계 9~10위권 국가예요. 제가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 정도 되는 나라에 대한민국 대통령께서 전세기가 없고, 국적기를 타고 다닐 정도로. 그렇게 저희는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는 나라거든요.

◇ 이재윤> 과거에 썼었던 청와대의 영빈관도 지금 재사용하기에는 너무 낡아서 쓸 수 없는 상황이고 ,새로운 영빈관이 필요하다. 그런 말씀이시죠?

◆ 김행> 그때도 저희가 '완전히 봉쇄해야 한다' 그런 안을 문화재청에서 여러 차례 올렸었습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행> 네, 감사합니다.

◇ 이재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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