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병인, '숨은 환자'로 전락할 확률 높아.. 사회적 지원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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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치매 등으로 투병 중인 가족을 돌보는 '가족간병인'이 늘고 있지만, 이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해 '숨은 환자(Hidden patients·제2의 환자)'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교수는 "국내에는 가족간병인이 꼭 필요한 암 투병 환자가 210만명이 넘고, 치매 환자도 68만명에 달한다"면서 "보호자 1명당 치매 등 장기치료 환자를 관리하는 데 일 평균 5시간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 과정에서 의료, 경제적 문제를 제외하고도 갈등과 우울, 신체적 기능저하 등 심리·육체적 고통이 극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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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치매 등으로 투병 중인 가족을 돌보는 ‘가족간병인’이 늘고 있지만, 이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해 ‘숨은 환자(Hidden patients·제2의 환자)’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형국 상명대 교양대학 교수(한국상담학회 이사)는 15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라이나전성기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가족간병 돌봄정책 심포지엄’에서 국내 가족간병인의 실태에 대해 진단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는 가족간병인이 꼭 필요한 암 투병 환자가 210만명이 넘고, 치매 환자도 68만명에 달한다”면서 “보호자 1명당 치매 등 장기치료 환자를 관리하는 데 일 평균 5시간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 과정에서 의료, 경제적 문제를 제외하고도 갈등과 우울, 신체적 기능저하 등 심리·육체적 고통이 극심하다”고 했다.
그는 “환자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가족들의 부담이 커지고 장기화하면 보호자가 겪는 신체·정신적 소진은 자신의 건강 뿐 아니라 환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 보호자 또한 ‘숨은 환자’로 전락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했다.
그는 “환자 보호자를 위한 맞춤형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의료비 환급이나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을 포함해 요양보호 제도 및 보호자 없는 병실 운영과 같은 간병 지원, 가족들의 간병 스트레스 등에 대한 심리·사회적 지원 등 삶의 질 보장이라는 관점에서의 보호자를 위한 조력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동원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은 국내 치매 환자에 대한 가족간병인의 하루 평균 돌봄시간이 4.8시간이 넘고,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이 27%에 달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양 이사장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하면 우울증, 기억장애, 불면증, 불안,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게 그동안의 연구로 확인됐다”면서 “간병인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적절한 개입과 치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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