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백지수표 가져가라".. 2030 부산 박람회 유치 총력

이창훈 2022. 9.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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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표 들고 나가십시오. 갖고만 오면 제가 다 해드리겠습니다."

장 기획관은 이어 지난 13일(현지시간) 루토 대통령 취임 축하 특사단으로 케냐를 방문한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을 예방해 2030년 부산에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여 인류가 직면한 팬데믹,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등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을 제공하겠다며 말라위 측의 지지를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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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말라위 등 아프리카서 홍보전 나선 대통령실

“백지수표 들고 나가십시오. 갖고만 오면 제가 다 해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특사단을 격려하면서 한 말이다. 부산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는 특사단에게 부산박람회 유치 지지만 끌어낼 수 있으면 각국이 원하는 바를 최대한 들어주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백지수표’로 표현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에서 “2030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고 약속하는 등 민·관·정이 한 몸으로 유치전에 뛰어들 것을 연일 당부하고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케냐를 시작으로 콩고·소말리아·세네갈·감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박람회 유치전에 나섰다. 외교부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 기획관이 윌리엄 루토 케냐 신임 대통령의 취임 축하 대통령 특사단의 일원으로 케냐를 방문해 루토 대통령을 별도 면담했다”라며 “부산박람회를 통해 팬데믹,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등 글로벌 과제 극복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한국의 개발경험을 아프리카 국가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동 박람회 유치에 대해 케냐측의 지지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장 기획관은 또 루토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의 방한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장 기획관은 이어 지난 13일(현지시간) 루토 대통령 취임 축하 특사단으로 케냐를 방문한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을 예방해 2030년 부산에서 세계박람회를 유치하여 인류가 직면한 팬데믹,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등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을 제공하겠다며 말라위 측의 지지를 요청하였다. 장 기획관은 또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 및 장 끌로드 가꼬소 콩고 외교장관 등과 조우, 우리의 부산박람회 유치 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장 기획관은 기니비사우, 세네갈, 감비아, 기니 등 여타 아프리카 국가의 고위 관계자들을 접촉해 부산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왼쪽)이 지난 12일 윌리엄 루토 케냐 신임 대통령을 현지에서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당부했다. 외교부 제공
장 기획관은 “한국은 아프리카 저개발국들에 새로운 발전과 번영의 롤 모델이자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라며 “한국이 추구해 왔던  빠른 경제발전의 가치와 노하우를 많은 아프리카국과 공유하겠다는점은 부산박람회 적극적 지원과 반응을 끌어내는데 놀라운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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