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한달새 2배 급등..포장김치 가격도 줄줄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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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이 금값이 됐다.
올 여름 폭염과 폭우가 겹친데다 태풍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한달만에 배춧값이 2배로 급등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0㎏에 3만4240원으로 1년 전의 1만4792원 대비 2.3배로 올랐다.
배춧값 급등 등 원가 압박이 커지자 식품업체는 지난 2∼3월 포장김치 가격을 5∼7% 상향 조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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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배추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수확되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로 강우 등 기상 여건이 생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잦은 강우가 배추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예년보다 이른 올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기 수확 등도 영향을 미쳤다.
배춧값 급등 등 원가 압박이 커지자 식품업체는 지난 2∼3월 포장김치 가격을 5∼7% 상향 조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은 내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CJ제일제당은 전날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0% 수준의 순차적 인상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역시 재료 가격 상승과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농협김치’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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