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한달새 2배 급등..포장김치 가격도 줄줄이 올라

장혜진 2022. 9.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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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이 금값이 됐다.

올 여름 폭염과 폭우가 겹친데다 태풍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한달만에 배춧값이 2배로 급등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0㎏에 3만4240원으로 1년 전의 1만4792원 대비 2.3배로 올랐다.

배춧값 급등 등 원가 압박이 커지자 식품업체는 지난 2∼3월 포장김치 가격을 5∼7% 상향 조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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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이 금값이 됐다. 올 여름 폭염과 폭우가 겹친데다 태풍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한달만에 배춧값이 2배로 급등했다. 식품업체들도 포장김치 가격을 또다시 줄줄이 인상하고 나섰다.
올여름 폭염과 잦은 호우로 작황 부진에 태풍 피해까지 겹쳐 배추 가격이 한 달 사이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사진은 16일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시장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10㎏에 3만4240원으로 1년 전의 1만4792원 대비 2.3배로 올랐다. 한 달 전의 1만7875원과 비교해도 2배 수준이다.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배추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수확되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로 강우 등 기상 여건이 생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잦은 강우가 배추 생육에 불리한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예년보다 이른 올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기 수확 등도 영향을 미쳤다. 

배춧값 급등 등 원가 압박이 커지자 식품업체는 지난 2∼3월 포장김치 가격을 5∼7% 상향 조정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은 내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올린다. CJ제일제당은 전날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0% 수준의 순차적 인상에 나섰다. 농협중앙회 역시 재료 가격 상승과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농협김치’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배추뿐만이 아니다. 김치에 들어가는 다른 농산물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훌쩍 뛰었다. 무는 14일 기준 20㎏에 2만7580원으로 1년 전 1만1020원의 2.5배가 됐고, 양파는 15㎏에 2만2760원으로 1년 전(1만4415원)의 1.6배가 됐다. 이에 더해 에너지와 물류비 등이 상승하면서 식품업체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됐다.
작황 부진으로 배추와 무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3배, 2.5배가 오르는 등 식품업체의 생산비 부담이 가중되자 포장김치 가격도 오르고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김치 매대. 연합뉴스
김장철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김치 재료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포기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지난달부터 김치 제품이 품절 상태를 빚고 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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