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물가 정점론 '흔들'..환율 불안도 지속

김동욱 2022. 9.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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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이후에도 배추, 라면, 김치 등 체감도가 높은 농산품과 식료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10월 물가 정점론'을 재확인했지만, 시간이 다가올수록 과연 가능한지 의문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뒤에도 주요 식료품과 생필품의 가격 인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체감 물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우선, 폭우와 태풍 힌남노 탓에 배춧값이 한 달 새 2배 뛰는 등 농작물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이에 주요 김치업체들도 CJ제일제당이 평균 11%, 대상이 평균 9.8% 인상 방침을 내놨습니다.

라면 역시 연휴 전 11.3% 인상을 발표한 농심을 필두로, 오뚜기가 11%, 팔도는 9.8%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식재룟값이 뛰며 가공식품값이 오르고 외식물가도 따라 오르는 도미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심상치 않지만, 정부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늦어도 10월경에는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찍지 않을까 그리고 그 이후로는 소폭이나마 서서히 안정화 기조로 가지 않을까…"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11월까지 더 올라가거나 그런 건 예측 안 하십니까?"

원·달러 환율 또한 1,400원 턱밑까지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 불안 요인 중 하나입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유가 하락으로 조금 꺾이긴 했지만, 옥수수, 소고기 등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뛰는 등 수입 식재료값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여기에 다음 달엔 전기, 가스요금 인상이 예정돼있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에 따라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다시 뛰는 돌발 변수도 배제할 수 없어 물가 불안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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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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