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빛을 천착한 '빛의 화가' 방혜자 화백, 프랑스서 타계

도재기 기자 2022. 9. 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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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화가’로 불린 방혜자 화백. 현대화랑 제공

신비로운 빛과 빛이 지닌 무한한 생명력을 화폭에 담아 ‘빛의 화가’로 유명한 방혜자 화백이 프랑스에서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5세.

16일 유족과 미술계에 따르면, 방 화백은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프랑스 남부 아르데슈의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37년 경기 고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1961년 국비 유학생으로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고인은 평생을 오묘한 빛의 세계를 천착해 빛과 빛의 생명력, 우주를 한지와 부직포·광물성 천연 안료·식물성 염료 등 다양한 재료로 회화와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했다. 생전에 “한 알의 빛으로 세상을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한 고인은 프랑스를 비롯해 한국, 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100여회에 이르는 개인전을 열며 주목 받았다.

대한민국 문화훈장(2010년), 제11회 한불문화상(2011년) 등을 수상했다.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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