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열리는 3x3 챌린저, 꼭 참가하고파" 절박함으로 뭉친 삼천포사나이들

서호민 2022. 9.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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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주말에 짬을 내 3x3 사천 챌린저 선발전에 대비해 훈련에 임한 3004S, 모션스포츠 선수단 

[점프볼=서호민 기자]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3x3 코트에서 뛰던 때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다시 3x3 코트로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17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선문대 체육관에서 '사천 FIBA 3x3 챌린저 2022 와일드카드 선발전'이 개최된다. 현재 코리아리그 남자부 1, 2위에 나란히 올라 있는 데상트범퍼스와 태양모터스가 사천 FIBA 3x3 챌린저 메인드로우 직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한울건설, 한솔레미콘, 모션스포츠, 3004S, 조선대학교, 데상트마스터욱, 블랙라벨스포츠 등 나머지 7팀이 3팀에게 주어지는 퀼리파잉드로우 진출권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선발전 참가 팀 가운데 경남 사천을 연고로 한 3004S는 안방에서 열리는 사천 챌린저에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절박한 각오로 팀원들이 한데 뭉쳐 선발전 출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3004S는 천호성, 정찬엽, 강민우, 박태준 등 과거 대쉬, 리고러코리아로 활약하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비선출 팀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던 대쉬(현 3004S)는 과거 3x3 대회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빠짐없이 참석할 만큼 열정 넘치는 선수들이었다. 2018년 3월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3x3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3x3.EXE 토너먼트 출전권을 획득하며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과 땀의 결실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대쉬 선수들은 2018년 이후부터 각자의 생업을 위해 코트를 비우는 시간이 길어졌고, 그렇게 부산·경남권을 대표하는 3x3 팀은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4년 간의 공백기를 딛고 올해 3004S라는 이름으로 재창단, 새로운 활로를 찾은 3004S는 오랜 만에 3x3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3004S의 주장 천호성은 "공백기를 딛고 3~4년 만에 3x3 무대로 다시 돌아왔는데, 성적을 떠나 그래도 예전에 호흡을 맞췄던 동료들과 다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저희한테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시즌을 돌이켜보면 실패에 가까웠다. 다른 팀들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기량도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재밌는 경험했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그들이 3x3 코트를 잠시 떠난 사이 국내 3x3 인지도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참가팀 수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팀의 수준 역시 높아졌다. 3x3 대회 참가 팀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천호성은 "3~4년 전만 해도 3x3에 대한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 돌아와서 느낀 건 확실히 수준도 올라가고 시스템, 운영 면에서도 초기에 비해 활성화 된 느낌을 받았다. 3x3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3x3가 국내에 자리 잡는 과정들을 보면서 기쁜 마음이 들었다"라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코트를 떠날 뻔 했지만 새로운 이름으로 재도전의 기회를 잡게 된 3004S 선수들은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꼽으라면 3x3 코트에서 뛰던 때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그만큼 3x3가 좋았고 여기에 청춘을 다 바쳤다. 잠시 코트를 떠나 있는 와중에도 3x3를 챙겨보면서 언젠가 꼭 다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고, 다시 돌아오게 돼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 이제 저희 팀원들의 나이도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데 실력은 예전만 못할 지라도 마흔 살이 되기 전까지 예전의 열정을 되살려 3x3를 즐기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3팀 만이 사천 챌린저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3004S 선수들은 안방에서 챌린저가 열리는 만큼 절실함과 동기부여를 안고 반드시 사천 챌린저 출전권 티켓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3004S 선수들은 주말에 짬을 내 모션스포츠 등 부산·경남권 3x3 팀과 픽업게임 등을 통해 손발을 맞춰왔다. 이에 천호성은 "모션스포츠 측에서 저희가 연습을 할수 있도록 체육관을 제공해줬고, 모션스포츠 팀원들과도 픽업게임을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모션스포츠 측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훈련 파트너가 돼 준 모션스포츠 팀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천호성은 "사천에서 3x3 국제대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우리 팀 역시 챌린저에 참가하고 싶은 열망이 크다. 팀원들 모두 각자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주말에 짬을 내 훈련에 임해줬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정말 내일 하루, 모든 걸 다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라고 선발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_본인 제공,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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