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층 "내분 수습 방향? 이준석과 결별" 61.1%..민주층 "李체제 인정" 37.5%
국힘지지층 "尹" 53.1% "李" 17.5%, 민주층 "李" 50.7% "尹" 3.5%..역선택 논쟁도
與 내분에 "李 결별" 최다, 민주층 9.8%뿐.."민주층 李 비호감 70%" 갤럽조사도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대통령 공개 비난과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등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당대표에 냉랭한 여론을 표출하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최종 1071명을 설문한 뒤 16일 발표한 주례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포인트·무선전화 임의걸기 100% ARS·응답률 3.2%·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누가 윤 대통령의 당선에 가장 기여했냐'는 문항에 응답자 전체(1071명)는 '이준석' 34.8%, '윤석열' 24.1%, '안철수' 11.9%, '문재인' 9.8%, '이재명' 5.3%, '윤핵관' 4.7% 순으로 응답했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윤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논공행상' 논쟁을 벌이던 이 전 대표는 이날 "대선승리에 34.8% 기여한 당대표를 24.1% 기여한 대통령께서 4.7%를 기여한 윤핵관에게 '내부총질하는 당대표'라고 했다"며 공세를 재개했다. 하지만 당심(黨心)의 한축인 국민의힘 지지층(422명)은 '윤석열' 53.1%, '이준석' 17.5%, '문재인' 8.0%, '안철수' 6.2%, '윤핵관' 5.4%, '이재명' 4.8% 순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을 대표자로 한 선거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이다. 이 전 대표 기여도도 평가했지만 전체 평균대비 반감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선후보를 겨냥한 '정권교체론' 영향 역시 적지 않고, 윤 대통령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 단일화 효과에 대한 평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준말)은 애초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하위개념이라 할 수 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468명)에선 '이준석' 50.7%, '안철수' 16.1%, '문재인' 9.0%, '윤핵관' 4.1%, '윤석열' 3.5%, '이재명' 3.2% 순으로 꼽아 윤 대통령 기여도를 최하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을 조력해온 청년정치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이날 이 전 대표를 향해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투표한 당원들과 지지층에 인정 받지 못하고, 민주당 지지층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게 자랑인가"라며 "민망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장예찬 이사장은 "(반대당 지지층의) 역선택이죠"라는 자신의 과거 발언도 덧붙였다. 실제로 미디어토마토는 '국민의힘 내분이 어떤 방향으로 수습돼야 하느냐'는 문항으로도 설문했는데, 여야 지지층별로 선택이 판이했다. 응답자 전체는 '이준석과 결별'이 31.4%로 가장 많았고 '이준석 체제 인정' 25.5%, '윤석열 이준석 직접 만나야' 20.1%, '이준석 재신임 투표' 11.3%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 11.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준석과 결별' 응답이 61.1%로 크게 뛰었다. '윤석열 이준석 직접 만나야' 18.3%에, '이준석 체제 인정'은 10.1%에 불과했다. '이준석 재신임 투표'도 4.6%로 반감됐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가장 많은 37.5%가 '이준석 체제'를 골랐고 '양측 만나야' 21.4%, '재신임 투표' 17.3% 순으로 많고 '결별'은 9.8%에 그쳤다. 이준석 지도부 복원을 지지한 민주당 지지층이 대선 공신으로도 이 전 대표를 추켜세운 셈이다.
'역선택'이란 주장에 논쟁 소지가 있으나,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전 대표에 반감이 적지않으면서도 윤 대통령과 갈등관계를 고려한 전략적 응답을 했을 여지는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자체적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최종 1000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9월3주차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유선 10% 무선 90% 임의걸기 전화면접·응답률 10.2%)에선 총 8명의 정계 주요인물에 대한 '개별 호감여부' 설문이 각각 실시됐다.
그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호감 41%(비호감 46%),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호감 40%(비호감 48%), 이재명 민주당 대표 호감 34%(비호감 56%),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호감 30%(비호감 53%), 한동훈 법무부 장관 28%(비호감 51%), 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 27%(비호감 5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호감 27%(비호감 63%),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24%(비호감 65%)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성향별 보수층에선 오세훈 64%(비 27%), 한동훈 55%(비 30%), 홍준표 55%(비 39%)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안철수 39%(비 52%), 이낙연 29%(비 62%), 이준석 28%(비 64%), 유승민 25%(비 62%), 이재명 14%(비 82%) 순으로 낮아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오세훈 74%(비 19%), 한동훈 61%(비 21%), 홍준표 59%(비 31%), 안철수 47%(비 42%), 이준석 28%(비 65%), 이낙연 27%(비 59%), 유승민 25%(비 61%), 이재명 6%(비 89%) 순이었다.
이낙연 전 총리와 이재명 대표를 제외하면 보수층·여당 지지층 내 이 전 대표의 비호감도가 가장 높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비호감 70%로 호감은 21%에 그쳤다. 유 전 의원은 여당 지지층 비호감이 61%에 달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호감 37% 비호감 51%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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