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이재민 새집 생겼다..'사랑의 집짓기' 운동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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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계가 동해안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으로 이재민들이 드디어 새집에 입주하기 시작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16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서 '2022 사랑의 집짓기 첫 입주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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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의 휴심정][동해안 산불]
개신교계가 동해안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으로 이재민들이 드디어 새집에 입주하기 시작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은 16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서 ‘2022 사랑의 집짓기 첫 입주식'을 개최했다.
이날 1차로 새집에 입주한 이재민은 총 4가구다. 주택은 36㎡(12평) 크기에 방 2개, 부엌, 거실로 이뤄져 있다. 주택당 건축 비용은 약 5000만원이다. 개신교계는 이 비용을 성금으로 모아 지었다. 입주자는 주택 건축에 필요한 본인 소유 대지와 지반시설 비용(1680만원)을 부담했고, 입주자가 주택 확장을 원할 경우 추가 비용은 본인이 냈다.
한교총을 중심으로 한 개신교계는 지난 4월부터 모금 운동을 시작해 약 50억원의 성금을 모았고, 이 가운데 30억원을 이번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썼다. 개신교계는 애초 35가구를 지어 이재민에게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성금이 예상보다 많이 걷히면서 이재민에게 선물할 주택수를 54채로 늘렸다.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입주식에서 “사상 최대의 산불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생기자 급히 (피해 현장으로) 달려와 그분들을 위로하고 돌아가던 중 ‘우는 자와 함께 울어라’라는 주님 음성을 듣고 사랑의 집을 지어드리기로 약속을 했고, 모든 교단이 한마음으로 봉헌해 이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울진 지역이 위로와 격려로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주식에 참석한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도 인사말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앞으로도 계속돼 새로운 희망의 울림이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집으로 입주하게 된 이재민들은 이날 행사에서 감사를 표했고, 입주식에 앞서 기념 예배가 열렸다.
한교총은 나머지 주택 50채의 건축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 지어 연내 이재민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동해·삼척 등에서 약 22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났으며, 산림 2만여ha와 주택 322동 등이 불에 탔다. 울진의 경우 산불 피해 면적이 1만4000여ha에 달해 피해가 가장 컸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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