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타 잃어도 컷 통과"..KB금융 챔피언십, 역대급 난코스에 오버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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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은 발목을 완전히 덮는 러프로 선수들 사이에 악명(?) 높았다.
출전 선수 다수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보기 혹은 그 이상의 손해를 경험해야 홀을 벗어날 정도였다.
한화 클래식을 경험한 선수들은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난코스를 다시 만났다.
올해 1승이 있는 임진희는 "이틀 동안 어떻게 돌았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난도만 따지면 한화 클래식 그 이상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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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천, 김인오 기자) 지난 8월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은 발목을 완전히 덮는 러프로 선수들 사이에 악명(?) 높았다. 출전 선수 다수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보기 혹은 그 이상의 손해를 경험해야 홀을 벗어날 정도였다.
당시 대회 장소인 제이드 팰리스의 코스 난도는 선수들의 얘기를 듣지 않아도 스코어로 증명됐다. 2라운드를 마친 후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했고, 컷 기준은 9오버파나 됐다. 메이저대회다운 코스 세팅으로 충분한 볼거리와 화제를 낳았지만 선수 대부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16일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렸다. 대회 장소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블랙스톤 골프클럽. 역시 코스 난도로 따지면 손에 꼽히는 곳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0언더파를 적어낸 장하나가 우승했다. 하지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장하나 포함 5명에 불과했다.
올해는 난도를 더 높였다. 한화 클래식을 경험한 선수들은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난코스를 다시 만났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그래서 정복이 더 어려워졌다. 이 역시 선수들이 적어낸 스코어가 대변해준다.
2라운드 결과 합계 스코어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이소영, 박민지 단 2명이다. 컷 기준은 무려 12오버파나 된다. 올 시즌 최다 컷 통과 스코어 기록이다. 최혜용은 2라운드에서 11타나 잃었지만 공동 49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모든 기록이 한 달 전 한화 클래식의 악명을 훌쩍 넘어섰다.
블랙스톤 골프클럽은 전장이 길고 홀이 좌우로 굴곡져 있어 공략 자체가 쉽지 않은 골프장이다. 게다가 그린이 대부분 2-3단으로 이뤄져 퍼트도 쉽지 않다. 평상시에도 어려운 코스에 주최측은 난도를 추가했다.
먼저 러프를 평균 80mm로 길렀다. 한화 클래식보다 짧지만 양잔디 켄터키 블루그래스로 식재돼 클럽이 잘 빠지지 않아 탈출 자체가 쉽지 않다. 그린은 단단하다. 웨지 클럽으로 공략해도 공을 세울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단차까지 있어 쓰리퍼트가 빈번하게 목격된다.
올해 1승이 있는 임진희는 "이틀 동안 어떻게 돌았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난도만 따지면 한화 클래식 그 이상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임진영 캐디인 이두호 씨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고 러프에 들어간다면 일단 보기를 각오해야 한다. 설사 페어웨이를 지켰다고 해도 유리알 그린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서는 파를 잡아내는게 버디나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난코스에서도 이소영은 빛났다. 보기 3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4개를 잡아내 1타를 줄였다.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박민지(1언더파 143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1승이 있는 정윤지는 합계 1오버파 145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박지영과 이지현이 합계 2오버파 146타, 공동 4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전인지는 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10위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고 코스 변수가 많아 여전히 우승 후보다.
전인지는 2015년 이 대회 우승자로 7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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