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계열분리 대신 '형제경영 시너지'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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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이 '계열 분리' 대신 '형제 경영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이 백화점·유통 부문 계열사를 정교선 부회장이 비(非)백화점 부문을 각각 이끄는 체제로, 비교적 안정적인 3세 경영 구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계열 분리를 둘러싼 여러 추측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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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이 '계열 분리' 대신 '형제 경영 시너지'를 내는 쪽으로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급격한 유통 환경 변화 속 여러 계열사가 힘을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16일 금융감독원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키로 했다.
인적 분할이란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이다. 기존 법인이 신설 법인의 주식을 소유하는 물적 분할과 대비된다.
두 회사는 향후 각 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통해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와 주주권익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이 백화점·유통 부문 계열사를 정교선 부회장이 비(非)백화점 부문을 각각 이끄는 체제로, 비교적 안정적인 3세 경영 구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 전 업계에선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계열 분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대기업 집단 지정을 피하기 위해 농심그룹이 계열 분리를 했던 것과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계열 분리를 할 경우 정지선 회장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12.7%와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현대백화점 지분 12.05%를 맞교환해 지분 관계를 정리하는 방식이 예상됐지만, 두 사람 간 지분 격차가 커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주식 약 1238만주의 가치는 16일 종가 기준 약 907억원이지만, 현대그린푸드가 가진 현대백화점 지분 약 282만주의 가치는 약 1708억원에 달해 800억원가량 지분 격차가 발생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계열 분리를 둘러싼 여러 추측을 일축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두 회사간 사업 시너지가 매우 커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 전문성 확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선진화한 지배 구조 확립을 꾀한다.
현대백화점은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된다. 존속 사업회사인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한다. 또 100% 출자한 현대백화점면세점, 올 초 인수한 지누스를 자회사로 두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한 축인 한무쇼핑은 기존 백화점 사업뿐 아니라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분야에서의 새로운 사업을 제안하고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 분할한다.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식품 본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기존 핵심 사업인 푸드서비스 및 식자재 유통 사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해외 및 B2C 식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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