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타니?..김건희, 프로에서 '투수 겸 포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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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투수와 포수 모두 육성 선언
'투수 겸 포수'로 화제를 모은 대형 신인 김건희(원주고)가 15일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키움에 지명됐습니다.
키움 구단은 김건희가 입단 이후 투수와 포수 두가지 포지션을 뛸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를 겸한 선수의 탄생이 기대됩니다. 오타니는 투수와 외야수로 나서 지난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홈런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6일 현재 투수로 12승 8패 평균자책점(ERA) 2.55, 타자로는 34홈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교 유망주가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분업화된 프로 무대에서 두 가지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김건희는 올해 포수로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8 홈런 1개, 투수로도 9경기에 나와 13과 2/3이닝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습니다.
강한 어깨가 강점인 김건희는 "투수와 포수 모두 자신 있다"며 "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프로에서 둘 다 성실하게 배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는 지명식에서의 여유로운 모습으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롤 모델로 팀 선배인 포수 이지영을 꼽으며 "나이도 많은데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저도 오래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부모님께는 "꼭 좋은 집 살게 해 드리겠다"고 말해 눈물을 웃음으로 바뀌게 만들었습니다.
김건희는 무대에서 감사 인사를 하지 못한 특별한 사람이 있다며 채널A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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