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서울시의원, '신당역 살인사건' 두고 실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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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 피의자를 가리켜 "좋아하는 친군데 이거를(마음을) 안 받아주니 남자 직원이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이 신당역 역무원을 살해한 피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가해자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건을 바라보며 감정이입 하기 전에, 피해자와 그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서울시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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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피의자 옹호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신당역 역무원 살인 사건’ 피의자를 가리켜 “좋아하는 친군데 이거를(마음을) 안 받아주니 남자 직원이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가해자도) 서울 시민이고 서울교통공사 정도를 들어가려면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 준비를 했었을 청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힌 가해자를 두둔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이다.
이 의원은 “너무나도 안타깝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이 어떻겠냐”라며 “저도 다음 중 월요일에 아들이 입대한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지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심적으로 문제가 생긴 직원에게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해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로 신당역 사건을 인용해 연설했다. 그러나 신당역 사건의 가해자는 약 3년간 피해자를 불법촬영, 상습 스토킹해온 사람으로 시 차원의 예방 사업을 소개하기에는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이 신당역 역무원을 살해한 피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가해자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건을 바라보며 감정이입 하기 전에, 피해자와 그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서울시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가해자 A(31)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전 직장 동료였던 역무원 B(28)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화장실 내 비상벨로 도움을 요청했고, 역사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시민 1명이 A씨를 진압해 경찰에 넘겼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께 사망했다.
B씨에 대한 불법촬영·스토킹 혐의로 재판 중이었던 A씨는 1심 선고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A씨는 일회용 위생모를 쓰고, 흉기를 사전에 준비했으며 화장실에서 A씨가 나타날 때까지 1시간여 동안 기다리는 계획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인과관계가 성립해 보복성 범죄로 확인될 경우 일반 살인에서 보복 살인으로 혐의를 변경, 적용할 방침이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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