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교실 만들어요"..교실 장식한 '우영우·오징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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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190여명인 제주시 구좌읍의 세화중학교.
하지만 이 학교 교실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교실들입니다.
이 학교 학생 모두가 지난 사흘간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교실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탰습니다.
시골의 작은 중학교인 세화중 학생들은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교실을 만들면서 커다란 우정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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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발낙지[세화중이 발랄한 낙서지(落書紙)] 경연대회 열어
전교생이 190여명인 제주시 구좌읍의 세화중학교.
각 학년 3개 학급인 작은 학교입니다.
하지만 이 학교 교실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교실들입니다.
세화중이 발랄한 낙서지, 줄여서 세발낙지란 교실꾸미기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실 뒷벽면을 종이처럼 낙서하듯 교실을 개성있게 꾸며보자며 지난 2020년 시작된 특별 이벤트입니다.
올해도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세발낙지 경연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올핸 학년별로 주제를 정했습니다.
1학년은 제주, 2학년은 드라마, 3학년은 애니메이션.
3학년 3개 교실은 애니메이션 체험장처럼 변했습니다.
사흘동안 쉬는시간과 방과 후 늦게까지 같은 학생 모두가 함께 아이디어를 모이고, 함께 그리고, 함께 잘라 만든 공동 작업이 교실 뒷벽면을 채웠습니다.
한 교실은 이웃집 토토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 꾸며졌습니다.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그려 조각그림을 만들고, 자석으로 벽면에 부착했습니다.
옆 교실은 벼랑위의 포뇨로 단장했습니다.
두 어린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을 그대로 교실안에 담아냈습니다.
마루밑 아리에띠를 선택한 반에선 막바지 설치 작업중이었습니다.
다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려다 바뀌게 되면서 작업이 뒤쳐졌지만, 다른반 못지 않은 공동 작품이 완성돼가고 있습니다.
2학년은 요즘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드라마 장면들도 교실을 꾸몄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캐릭터와 고래가 그려진 교실 벽면이 대형 화폭을 연상시킵니다.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뽑아 캐리커쳐도 제작했습니다.
옆반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캐릭터로 형상화시켰습니다.
제주가 주제로 정해진 1학년은 아기자가하게 꾸며졌습니다.
제주 모형과 비행기, 한치잡이배까지
제주를 상징하는 이미지들로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 학교 학생 모두가 지난 사흘간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교실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탰습니다.
학습 자료와 입시 정보가 뒤덮혀 있는 다른 학교 교실에선 찾아볼 수 없는 교실 풍경이 만들어졌습니다.
학교 전체가 같은 작업을 하게 되면서, 학교 분위기도 더 밝아지게 됐습니다.
때론 부대끼고, 때론 의견 충돌이 있어도, 공동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세발낙지 경연대회를 위해 교실 뒷벽에 설치된 공동 작품은 철거하지 않고 내년까지 경연대회 직전까지 계속 유지됩니다.
시골의 작은 중학교인 세화중 학생들은 함께 세상에 하나뿐인 교실을 만들면서 커다란 우정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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