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거쳐 尹지지율 5~6%p 뛴 30%중반대로..충청·PK서 상승 견인
부정률 69.1→63.1% 내려..민주 44.0%, 국힘 39.1%로 격차 줄어
한국갤럽 조사도 尹 긍정률 27→33%..충청권 14%p 급등
尹 부정평가 사유 20% 넘기던 '인사', 11%로 완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석 연휴 전후로 비교적 크게 회복돼 30% 중반대로 올라섰다는 전화면접·자동응답(ARS) 기반의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각각 발표됐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최종 1071명을 설문해 이날 발표한 주례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포인트·무선전화 임의걸기 100% ARS·응답률 3.2%·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지난주 29.0%였으나 34.4%로 5.4%포인트 뛰었다. 같은 한주 간 국정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9.1%에서 63.1%로 더 큰 폭(6.0%포인트)으로 내렸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한주 간 46.8%에서 2.8%포인트 내린 44.0%, 국민의힘은 35.9%에서 3.2%포인트 오른 39.1%로 두자릿수였던 양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 정의당은 0.7%포인트 오른 3.4%, 기타 정당 1.6%였다. 지지정당이 없음 11.1%, 잘 모름 0.9%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 응답을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세종에서 14.4%포인트 상승(21.0→35.4%),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10.7%포인트 상승(33.1→43.8%)해 평균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보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TK)에서 국정지지율이 오차범위 밖 하락(45.0→38.3%)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TK를 근거지로 삼아 반윤(反윤석열) 여론전을 펼친 영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TK에서의 정당지지율을 보면 이례적으로 국민의힘은 두자릿수 하락(60.3→48.0%), 민주당이 오차범위를 넘는 9.1%포인트 상승(24.4→33.5%)을 보인 것으로 집계돼 이런 결과가 추세로 굳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자체적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최종 1000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9월3주차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유선 10% 무선 90% 임의걸기 전화면접·응답률 10.2%)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주 전 마지막 조사(27%)대비 6%포인트 상승한 3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3%에서 59%로 4%포인트 낮아졌다. 국정지지도가 7월3주차 조사(당시 32%) 이후 8주 만에 30%대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2주 전 대비 2%포인트 오른 38%로, 3%포인트 내린 민주당(31%)을 제쳤다. 응답자 지역별 TK에선 국민의힘 53%, 민주당 20%로 나란히 1%포인트 올랐다. TK에서 윤 대통령 국정평가 역시 긍정률이 1%포인트 오른 44%, 부정률 2%포인트 내린 43%로 소폭 변동했다. 긍정률은 서울에서 6%포인트, PK에서 7%포인트 올랐고 충청권에서 무려 14%포인트 뛰었다(23→37%). 충청권 최다선의 정진석 의원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은 전화면접 과정에서 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 330명에게 자유응답식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민생'(9%), '전반적으로 잘한다'·'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각 7%), '주관/소신'(6%), '서민 정책/복지'·'결단력/추진력/뚝심'·'외교'·'전 정권 극복'·'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각 4%)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난 대응'도 2%로 새 지지사유에 포함됐는데 태풍 힌남노 극복 평가로 풀이된다. '모름/응답거절'은 19%였다.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자 593명은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인사(人事)'(각 11%),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김건희 여사 행보'·'독단적/일방적'·'외교'(각 4%), '정책 비전 부족'·'여당 내부 갈등'·'직무 태도'(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평가 사유에 '성과 없음/한 일 없음'(2%)이 추가되기도 했다. 한국갤럽 측은 "7월 초부터 부정평가 이유에서 줄곧 20% 넘는 비중을 차지했던 '인사' 문제가 이번 주에는 11%로 줄었다"고 주목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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