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878억 영빈관 신축, 국민 여론 반하는 예산"

박지원 2022. 9. 16. 1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출범 이후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원 논란을 직격하며 맹공을 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영빈관 짓는 데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가구에 약 1000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닌가"라며 "국민은 물가와 일자리로 온갖 고통을 받는데 몇 년 걸릴지도 모르고 현 대통령이 입주할지도 불명확한 일이 뭐 급하다고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퍼붓나 모르겠다"라고 질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李 "878억 영빈관 신축, 국민 여론 반하는 예산"
"양치기 예산" "차라리 靑 컴백을"
"김건희 여사 지시 이행하나" 맹공
대통령실 "필요성 국민 공감할 것"
與 "예산심의 과정 거쳐야" 반박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출범 이후 두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원 논란을 직격하며 맹공을 폈다. 대통령실은 “용산시대에 걸맞은 영접 공간이 필요하다”며 국회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표 취임 후 첫 전북 찾은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주=뉴시스
민주당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현장 최고위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영빈관 짓는 데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가구에 약 1000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 아닌가”라며 “국민은 물가와 일자리로 온갖 고통을 받는데 몇 년 걸릴지도 모르고 현 대통령이 입주할지도 불명확한 일이 뭐 급하다고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퍼붓나 모르겠다”라고 질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 469억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차라리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라”며 “(그것이) 국민의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 도중 영빈관을 옮기는 문제에 대해 나눈 대화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김의겸 대변인은 “영빈관 신축은 김 여사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통화에서 기자가 “아는 도사가 총장님이 대통령 된다고 하는데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응, 옮길 거야”라고 답했다.
대통령실. 연합뉴스
여당은 설계도도 나오지 않았는데 야당이 반대부터 한다며 ‘졸속 판단’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영빈관 신축 예산을 비판한 민주당을 향해 “예산에는 다 항목이 있는데, 이것이 불요불급한 예산인지 아닌지는 예산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국격에 맞게 내외빈을 영접할 공간이 필요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용산시대에 걸맞은 영빈관의 필요성에 대해선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이창훈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