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외국계 기업 만난 국세청장 "안정적 투자환경 제공"

김창기 국세청장(왼쪽)과 제임스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표이사가 1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김창기 국세청장은 16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단을 만나 “투명하고 차별 없는 공정한 과세, 세계적 수준의 납세 서비스를 통해 외국계 기업이 세금 걱정 없이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이 외국계 기업과 간담회를 연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김 청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의 깊은 신뢰와 투자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경제와 미국 기업이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암참이 외국계 기업의 대정부 소통 창구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이어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외국인 단일 세율 과세특례, 외국인 기술자의 세액 감면 적용 기간 확대 등 정부의 세제 개편안 내용과 외국계 기업에 대한 납세서비스를 설명했다.

암참 대표단은 김 청장에게 “한국 정부의 적극적 투자 환경 조성 노력과 7년 만의 간담회 재개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외국계 기업이 겪는 세무상 어려움 및 건의 사항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계 기업이 세무조사 시 겪는 어려움을 전하고 외국인 근로자 단일 세율 적용기간 확대 등을 건의했다.

김 청장은 “건의 사항 등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외국계 기업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과세당국과 긴밀한 소통이 중요한 만큼,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