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1만명 빠져도 지장없네"..인력 거품만 드러난 금융파업
지점 업무 대부분 '원활'
인력구조 거품 드러낸 셈
◆ 금융노조 파업 ◆
파업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이유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참가율이 1%를 밑돈 데다 인터넷뱅킹 확산 등으로 창구 방문 고객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영업점 전산망 등 은행 전산 시스템은 물론 모든 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점도 정상 가동됐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 지점에서는 고객에게 파업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불편에 대해 안내하기도 했다.
이날 파업이 금융노조가 내세운 명분을 파괴하는 역설을 보여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총파업에도 은행 이용에 불편이 없다는 게 증명되면서 오히려 '직원을 줄여도 된다'는 논리에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노조가 영업점 점포 폐쇄를 중지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오늘 사태만 봐도 오프라인 지점 축소는 불가피하다"면서 "디지털 전환으로 인력 감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임금 5.2% 인상과 주 4.5일 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하는 것도 국민에게는 배부른 투정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불편은 출근길 시민들이 겪었다. 노조가 오전부터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덕수궁까지 약 300m 거리의 4개 차로를 점거하는 바람에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고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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