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KT 이강철 감독 "우리 경기에 앰뷸런스가 자주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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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기 때 유독 앰뷸런스가 자주 들어오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농담으로 꺼낸 발언이지만, 올 시즌 주전들의 잦은 부상에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는 팀 사정을 에둘러 표현한 푸념이다.
이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15일) 유격수 심우준이 부상당할 뻔 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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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공백' 1루수에 문상철 출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우리 경기 때 유독 앰뷸런스가 자주 들어오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농담으로 꺼낸 발언이지만, 올 시즌 주전들의 잦은 부상에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는 팀 사정을 에둘러 표현한 푸념이다.
이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15일) 유격수 심우준이 부상당할 뻔 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심우준은 15일 LG전에서 5회말 2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안타성 타구를 잡기 위해 높이 점프하다가 착지과정에서 뒤로 넘어졌다. 머리와 목에 충격을 받은 심우준은 고통스러워했고 외야에 있던 구급차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했다.
다행히 일어난 심우준은 교체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심우준은 이미 손가락과 손등을 이어주는 힘줄인 왼손 신전건이 손상되는 부상을 안고 있는데 또 한 번 큰 부상을 당할 뻔한 순간이었다.
이 감독은 "심우준에게 물어봤는데 '경기에 지장이 없다'고 답해서 오늘도 선발 출전 명단에 올렸다"고 말했다.
KT는 이미 주전 여럿이 빠진 상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4번타자 박병호는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주루플레이 도중 베이스를 잘못 밟아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한달 가량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외국인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11일 키움전에서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왼손가락 염좌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라인업에 빠졌다.
이 감독은 "알포드의 손가락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다"면서 "그래도 경기 후반 상황에 따라 대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가 빠진 1루수 자리엔 문상철을 투입한다.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병희, 15일 LG전에서 오윤석이 1루수로 나섰다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또 다시 새 얼굴을 내세운다.
이 감독은 "문상철은 수비보다는 공격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면서 "포스트시즌에서 박병호가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어차피 주전 한 명을 정해야한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기회를 줘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조용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1루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웨스 벤자민이 등판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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