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배당금 늘린 상장사 60곳..1등은 어디?

박윤예 2022. 9.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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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곳, 5년 연속 배당 확대
JB금융 수익률 9.5% 최고
증권·금융지주 다수 명단에
올해 은행·손보 고배당 기대
국내 증시에 찬바람이 불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배당주 옥석 가리기에 나선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늘린 기업들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배당 확대는 주주친화정책이란 점에서 의미 있지만 실적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2016~2021년) 꾸준히 배당을 늘린 상장사는 60곳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장사(코스피+코스닥) 2374곳의 2.5% 수준이다. 3년 연속 배당금 증가 기업으로 범위를 조금 넓히면 해당 상장사는 158곳(6.7%)으로 늘어난다.

5년 연속 배당금이 증가한 60개 기업 중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JB금융지주(9.52%)로 나타났다. 올해 배당수익률은 증권사 3곳 이상의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233개 기업 가운데 올해 주당배당금(추정치)을 현 주가(9월 15일 종가 기준)로 나눈 값이다. JB금융의 배당금은 2016년 78억원에서 지난해 116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 5년간 배당을 약 15배 확대한 셈이다.

삼성증권은 배당수익률이 7.2%로 집계돼 상장사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삼성증권의 배당금은 2016년 497억원에서 지난해 3393억원으로 7배가량 늘었다. 한국금융지주도 배당수익률이 5.77%로 높게 나왔다. 배당금은 2016년 471억원에서 지난해 3595억원으로 5년간 약 8배 증가했다.

이처럼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금융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주가가 부진한 반면 연간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주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다. 수익이 늘어도 제조업 대비 신규 투자 비용이 적기 때문에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 수 있다.

올해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 상당수가 금융사들이다. 특히 1~3위 자리를 DGB금융, JB금융, BNK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들이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배당수익률이 9%대에 달했다. 뒤를 이어 우리금융지주(9.25%), 기업은행(8.3%), 하나금융지주(8.3%), 삼성카드(7.46%)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고배당주로 은행과 손해보험을 추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금융주(은행·보험·증권)의 고배당 매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은행과 손해보험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배당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업종은 주식시장 침체, 투자은행(IB) 부문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로 하반기 실적 및 주당배당금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은행업종은 증권업종보단 낫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충당금 및 준비금 적립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주 외 배당수익률이 높은 일반 기업으로는 KT(5.93%)가 포함됐다. KT 배당금은 2016년 1960억원에서 지난해 4504억원으로 5년간 2배가량 늘었다. 금호석유(배당수익률 4.92%)는 2016년 221억원에서 지난해 2809억원으로 5년 연속 배당금을 늘려왔다. 하지만 두 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KT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8037억원으로 지난해(1조6718억원)보다 7.9%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금호석유의 올해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업황 둔화로 1조3570억원으로 지난해(2조4068억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5년 연속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 중 제일기획(4.77%), SK가스(4.23%)도 배당수익률이 높게 나왔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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