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요예측 부진..WCP, 공모가 낮춰 코스닥 상장
공모가 6만4000원 확정
시총 2조원대 증시 데뷔
모회사 구주매출도 포기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CP는 지난 14~1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0대1을 밑도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5시까지 주문을 받았는데 오후 2시 기준 경쟁률이 50대1에도 못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WCP는 공모가를 희망 수준 대비 최대 36% 낮은 6만4000원으로 사실상 확정 지었다. 이와 동시에 모회사와 기존 주주의 구주매출도 포기했다. 참여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6만~6만5000원 사이로 가격을 써냈다. 자산운용사는 수요예측에 참여하길 꺼렸지만 연기금이 6만원을 제안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흥행에 실패한 배경으로는 증시 부진이 꼽힌다. 최근 분리막 시장 1위 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주가가 급락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6일 종가 기준 SKIET의 시가총액은 5조425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3%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써 WCP의 상장 직후 시총은 약 2조704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코스닥시장에서 13~15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각에서는 WCP의 상장 철회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회사는 상장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원근 WCP 대표는 "시장이 녹록지 않아 희망 수준의 가격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WCP는 오는 19일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하며 공모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일반 공모 청약은 20~21일 진행된다. 청약은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에서 참여할 수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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