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언론사 고루 추천, 뉴스 편식 줄인다"..알고리즘 개선

배한님 기자 2022. 9.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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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가 심층·기획 기사 추천 확률을 높이고 언론사별 뉴스를 골고루 추천하는 내용의 뉴스 알고리즘 개선안을 발표했다.

먼저 네이버는 언론사의 심층·기획 기사 추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뉴스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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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서치&테크 블로그 갈무리


네이버(NAVER)가 심층·기획 기사 추천 확률을 높이고 언론사별 뉴스를 골고루 추천하는 내용의 뉴스 알고리즘 개선안을 발표했다. 포털 뉴스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제2차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위원회)' 권고사항에 따른 결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15일 네이버 검색 공식 블로그 '네이버 서치&테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뉴스 추천 서비스와 네이버 뉴스 검색 개선 계획 및 진행 방식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개선 과제를 △보도 기사의 심층성 강화 △언론사별 추천 기사량 편차 개선 및 다양한 관점 반영 △저널리즘 환경 변화를 반영한 품질 평가 가이드라인 재정립 및 검색 학습 데이터 확충 △신규 알고리즘 반영 및 새로운 피처, 학습 데이터의 객관적 검증 등 네 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이는 위원회가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뉴스 추천 서비스인 AiRS 뉴스 추천과 뉴스 검색 서비스 등 네이버 뉴스 전반의 알고리즘을 검토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기사의 심층성을 판단하는 네이버 알고리즘. /자료=네이버

먼저 네이버는 언론사의 심층·기획 기사 추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뉴스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 4월 28일부터 언론사가 직접 선정한 심층·기획 기사에 가산점을 부여했다. 그 결과 기존에 1.87%에 그쳤던 심층·기획 기사의 추천 비중은 14.67%까지 상승했다. 네이버는 또 논증 체계를 분석해 기사의 심층성을 판단하는 AI 개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언론사별 추천 기사량 편차를 줄이기 위한 관련 지표도 검토 중이다. 특정 언론사의 뉴스가 다른 언론사 뉴스보다 자주 노출된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위원회는 "뉴스 서비스 알고리즘에서 의도적인 편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뉴스 생산자의 온라인 대응과 역량에 의한 결과적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개선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네이버는 뉴스 추천을 많이 받는 언론사와 그렇지 못한 언론사 사이의 불평등 정도를 파악하는데 '지니계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지니계수는 빈부격차와 계층 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네이버는 "지니계수를 활용한 공정성 지표를 정의하고, 이를 통해 언론사별 추천 기사량 편차를 측정할 수 있다면, 이를 완화하는 추천 알고리즘의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과거 열람 기사를 기반으로 개발된 '신규 추천 알고리즘'도 이달 중 도입된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뉴스 카테고리에 따라 중요도가 높은 단어나 관련성 높은 기사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동시에 사용자가 주로 클릭하지 않는 카테고리의 기사도 함께 추천해 편향적인 뉴스 소비를 막는 장치도 마련한다. 네이버는 6월 말 새로운 알고리즘을 테스트한 결과, 사용자 만족도 지표 중 하나인 기사 전체 클릭 수가 평균 1.87% 증가했다. 또 기존에 추천 비중이 작았던 언론사도 과거보다 더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측은 "뉴스 검색 서비스 개선을 위한 산학 연구 과제는 내년 상반기쯤 완료될 예정"이라며 "연구 성과가 가시화돼 추후 서비스에 반영되는 시점에 자세한 결과 및 개선 내용에 대해 다시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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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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