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스미스 효과 기대해"

기사내용 요약
WNBA 출신 스미스,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행

[인천=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의 가드 키아나 스미스(23)를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삼성생명은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2~2023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스미스를 영입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스미스를 얻는 데 성공한 임근배 감독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임 감독은 "(스미스를 1순위로 지명해) 기쁘다. 우리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선수"라며 "비시즌 기간 열심히 했고, 기존 선수들의 슈팅 능력도 좋아지고 있지만, 스미스가 팀 분위기를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탯이 어느 정도라고 말할 순 없지만, 스미스로 파생 돼서 나머지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미스의 생각 자체가 이타적이다. 그런 부분에서 더 기대되고, 그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미스 활용법에 대해선 "상황에서 따라서 1~3번으로 쓸 것"이라며 "포지션 없이 볼을 가진 선수가 1번이 되고 나머지가 2~3번이 되는, 유기적인 방향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전체 6개 팀 중 5위(11승19패)에 머물렀다.

WNBA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 소속인 스미스는 미국인 아버지 존 스미스(53)씨와 한국인 어머니 최원선(51·미국명 켈리 스미스)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WKBL은 부모 중 최소 1인이 현재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거나, 과거 한국 국적을 가졌던 경우에 한해 동포선수 신분으로 신청 자격을 부여한다.

김과 단무지를 좋아하는 스미스는 장기적으로 귀화 절차를 거쳐 태극마크를 달 계획으로 알려졌다.

임 감독은 "스미스의 WNBA 드래프트 영상을 유튜브로 본 적이 있는데, 10명 넘게 모여 있는 모습이 상당히 화목해보였다"며 "특히 외할머니를 좋아하더라. 한국 문화에 대해선 크게 이질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운동 문화는 미국과 우리나라 다른 부분이 있다. 그걸 이해시켜주면 된다. 다행히 스미스의 머리가 똑똑하다. 얘기하면 이해를 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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