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용구장 건립 백지화에 춘천·원주·강릉 시민사회단체 반발 격화(종합)

한귀섭 기자 윤왕근 기자 2022. 9.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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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강원FC 축구전용구장 건립이 백지화된데 이어 지역 간 순회경기가 유지되자 춘천·원주·강릉 시민사회단체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어 이들은 "강원도가 지난 15일 돌연 강원FC 홈구장 건립을 백지화하는 것도 모자라 강릉 홈구장에서 홈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까지 묵살하고 계속해서 강릉과 춘천에서 9경기씩 반으로 나눠 진행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표를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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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르샤 이어 강릉 시민사회단체 긴급회의 열고 비판 성명
춘천과 원주에서도 비판 입장 쏟아내
강원FC 축구전용구장 유치에 뛰어든 춘천·원주·강릉.

(강원=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강원도의 강원FC 축구전용구장 건립이 백지화된데 이어 지역 간 순회경기가 유지되자 춘천·원주·강릉 시민사회단체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5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용구장 건립에 대한 열망은 알지만, 현재 강원도의 부채로는 재정을 감당할 수가 없다”며 사실상 축구전용구장 건립을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 정 부지사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도민의 일체감 조성과 강원도의 브랜드 가치 제고라는 도민축구단의 창단 취지를 살리고, 더욱 많은 도민께 관람 기회 제공과 지역 화합을 위해 현재처럼 홈경기를 순회 개최하는 것이 전 도민이 함께하는 진정한 도민구단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강릉 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16일 낮 긴급 회의를 열고 “도지사가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는 비열한 행태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강원FC 관련 현안 브리핑 하는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강원도 제공)

이어 이들은 “강원도가 지난 15일 돌연 강원FC 홈구장 건립을 백지화하는 것도 모자라 강릉 홈구장에서 홈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까지 묵살하고 계속해서 강릉과 춘천에서 9경기씩 반으로 나눠 진행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표를 했다”고 비판했다.

또 강원FC 공식서포터스 나르샤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도지사이자 구단주인 김진태 도지사는 본인의 공약을 깨버림과 동시에 강원축구팬들의 희망도 깨고 있다”면서 “강원 축구팬의 마음은 하나도 모르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축구전용구장 춘천 추진위원인 나유경 춘천시의원은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축구전용구장 건립에 대한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든 무책임한 행정이자 강원FC의 상위스플릿을 결정 짓는 시즌 마지막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사기를 무너뜨리고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강원FC 축구 전용구장 원주시 유치 추진위원회도 같은 날 “강원FC를 목 놓아 응원하고 사랑하는 팬들과 강원도민을 무시하는 전형적인 탁상 행정의 표본”이라면서 “(분산개최는) 강원도에서 주장하는 제대로 된 스포츠마케팅이 아니며 축구문화의 이해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수원FC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영표 강원FC 대표 이사와 구단주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원FC 제공)

강원FC 사무국 역시 도의 갑작스러운 축구전용구장 백지화에 발표에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가 의뢰한 축구전용구장 연구용역에 따르면 연면적 2만912㎡에 1만1000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신축할 경우 536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순수 건축비다. 기존 종합운동장을 활용해 육상 트랙에 가변형 좌석을 설치하면 97억8000만원, 보조경기장을 리모델링하면 248억원이 소요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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