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 2009년부터 알고지낸 사이"..검찰 공소장 보니
백현동 용지 용도 변경할때
국토부 협박도 허위로 판단
'성남FC 의혹' 20곳 압수수색
16일 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법무부에서 받은 검찰의 이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장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검찰은 이 대표가 2009년부터 김 전 처장과 아는 사이였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2009년 8월 성남정책연구원 공동대표로서 해당 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리모델링협회가 후원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 세미나'에 당시 해당 협회 정책법규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던 김 전 처장과 함께 주제발표와 토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 전 처장은 그해 9~10월 자신이 다니던 건설사에 이 대표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며 그의 변호사 사무소 주소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년 10월 호주·뉴질랜드 출장에 당초 참석자가 아니었던 김 전 처장이 이 대표가 지시한 뒤 참석하게 된 사실도 적시됐다. 애초 출장 대상자는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들만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이 대표는 "성남도공 관계자를 참여시키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추가된 성남도공 측 출장자도 처음에는 개발사업2팀장 A씨였지만, 이후 개발사업1팀장인 김 전 처장으로 변경됐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때 김 전 처장을 몰랐다"고 수차례 발언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24일), KBS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27일), 채널A '이재명의 프로포즈'(29일) 등 4개 방송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검찰은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용지 용도 상향에 대해 이 대표가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등에서 "국토부의 협박 때문이었다"는 취지 발언도 허위로 판단했다. 이 대표는 용도 상향이 '국토부·식품연구원 24개 공문'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24개 공문은 모두 용도 지역 변경 결정 이후의 것"이라며 "그중 2개는 임대비율 축소에 관한 공문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지청 부패·경제범죄전담부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제3자 뇌물' 의혹과 관련해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수사팀은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두산건설, 성남FC 등 20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이 사건에 대해 7개월간 보완수사를 진행한 끝에 두산건설 제3자 뇌물 혐의를 인정해 사건을 송치했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주호영, 與원내대표 출마선언 "위기수습…權잔여임기만 수행"
- 세금낭비 논란에…尹, 878억 영빈관 신축 전면 철회
- 한미, 5년만에 확장억제전략협의…美 레이건 항모강습단 곧 한반도 전개
- 이재명, 영수회담 거듭 요청하지만…尹 흔쾌히 답 안하는 이유는
- `길고양이`에 우산 휙휙, `동물학대` 처벌 받을까…1·2심 판단 달라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전기차 캐즘…에코프로 ‘반전카드’ 있나
- “시스템 몰랐다”…이동윤, 250억 폰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