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츠카 참사' 더는 없다.."2달 만에 한일전 절실합니다"

박대현 기자, 이강유 기자 2022. 9. 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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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일본에 0-5로 완패한 한국 대학 선발팀이 설욕을 꾀한다.

안 감독은 "한국이 지난 6월 0-5로 졌다. 축구인 사이에서 '이게 대학축구 현실인가'와 같은 자조 섞인 얘기가 많이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다. 선수뿐 아니라 코치진도 '한국축구가 이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많은 것을 준비했다. 일본보다는 한국이 더 간절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이번 경기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거머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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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지난 6월 일본에 0-5로 완패한 한국 대학 선발팀이 설욕을 꾀한다.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히라츠카 참사' 극복을 꿈꾼다.

한국 안효연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20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 기자회견에서 "(상대적으로) 일본보다 간절함이 더 크지 않겠나 생각한다. 절실하게 준비했고 2차전에서는 꼭 좋은 결과 거머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지난 6월 일본 히라츠카 쇼난 BMW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정기전에서 0-5로 고개를 떨궜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이 모두 일본에 완패하는 결과가 줄 이으면서 한국축구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 한국 대학 선발팀 안효연 감독과 임형진, 일본 대학 선발팀 이다 마사히로와 이우영 감독(왼쪽부터)이 17일 한일전 출사표를 올렸다. ⓒ 신문로, 이강유 기자

안 감독은 '절실함'을 강조했다. 이번 만남을 일본보다 더 간절히 준비했다며 1차전과는 다른 흐름을 자신했다.

안 감독은 "한국이 지난 6월 0-5로 졌다. 축구인 사이에서 '이게 대학축구 현실인가'와 같은 자조 섞인 얘기가 많이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다. 선수뿐 아니라 코치진도 '한국축구가 이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많은 것을 준비했다. 일본보다는 한국이 더 간절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이번 경기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거머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영 일본 대학 선발팀 감독은 "먼저 경기를 마련해 준 (한일) 대학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1년에 한일전을 두 번 치르는 경우는 없던 걸로 알고 있다. 선수에게 정말 좋은, 귀중한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열린 덴소컵 한일전은 운 좋게 일본이 이겼는데 이젠 어디까지나 과거의 경기다. 내일(17일)은 새 감독님을 맞이하고 선수 구성도 많이 바뀐 '새로운 한국'과 경기하는 것이다. 더 흥미로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덴소컵을 앞두고 양팀은 축구과학기업 '핏투게더'가 제공한 웨어러블 기기 '오코치'를 착용하고 훈련에 임했다. 오코치는 선수 몸에 부착해 운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웨어러블 기기로 선수가 뛴 거리, 동선, 속도 등을 종합 분석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게 돕는다. 이를 통해 선수의 기량과 팀 컨디션을 좀 더 실증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안 감독은 "프로에선 이미 보편화된 기기라 들었다. 다만 대학에선 다소 낯선 기기인데 선수 활동량이나 동선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선수를)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선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어 경기를 준비하는 데 유용했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모국인 한국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한일 대학 선수가 (지금보다 더 많이) 세계로 뻗어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지도자로서 그런 부문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픈 마음이 크고 지금껏 그렇게 노력해왔다. 정말 솔직한 심경으로 (내일 한국전도) 이기고 싶다(웃음). 한국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맡은 팀이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학 선발팀 주장을 맡은 임형진(21, 동국대)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뽑혀 영광이다. 선수로서 뜻깊은 기회라 생각한다.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1차전과 견줘 간절히 준비했다.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본다"며 덤덤한 출사표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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