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면 여기부터..연이어 배터리 핵심시설 찾은 미·중
[앵커]
방한한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첫 일정으로 우리 배터리 핵심 연구시설을 찾았습니다.
두 달 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찾았던 곳인데요.
그만큼, 양국 모두 관심이 크다는 건데, 양국 간 공급망 전쟁에서 우리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을 비롯해 LG그룹의 핵심 연구개발 시설이 밀집된 단지입니다.
리잔수 위원장은 방한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아 가전과 로봇, 디스플레이, 전장과 배터리, 바이오 핵심기술과 주력제품을 둘러봤습니다.
두 달 전 방한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완전히 같은 일정입니다.
특히, 미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의 자국 중심 재편을 시도하며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시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최측근인 리 위원장의 방문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우리 배터리 업계는 중국 기업들과 세계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놓고 다투지만, 리튬 등 배터리용 핵심 광물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합니다.
미국과 중국 어느 한 쪽으로 기울기 어려운 위치인 겁니다.
4차 산업 핵심 반도체 분야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미국을 필두로 한 반도체 동맹은 반도체 소재와 장비, 원천기술을 쥐고 있고 미국이 배제하려는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업계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선민 / 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 연구위원> "강대국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저희의 이해관계나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서 규범이 한국 위주로 재편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동남아, 호주 등지로의 핵심 광물 공급선 분산과 거래를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배터리 #리잔수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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