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소속 아티스트만 30명, 전국 최초 타이틀을 가진 엔터테인먼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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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한 발 비보이 김완혁, 청각장애인 모델 서영채, 패럴림픽만 네 차례 출전한 '휠체어 육상의 전설' 유병훈 선수.
각자 다른 장애를 가졌지만 모두 한 기획사 소속입니다.
공동창업한 한민수 선수가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지금은 차해리 씨가 홀로 대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운동선수들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델과 배우, 유튜버, 댄서까지 30여 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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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한 발 비보이 김완혁, 청각장애인 모델 서영채, 패럴림픽만 네 차례 출전한 '휠체어 육상의 전설' 유병훈 선수. 각자 다른 장애를 가졌지만 모두 한 기획사 소속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무이한 장애 전문 엔터테인먼트인데, YTN에서 뉴스를 전했던 차해리 아나운서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부터 모델, 유튜버까지, 각기 다른 직업과 꿈을 가진 이들이 한 곳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디오머그>가 만나봤습니다.
[차해리 / 장애인 전문 기획사 대표]
"안녕하세요. 장애계 SM과 하이브 엔터테인먼트를 꿈꾸는 차해리입니다. 제가 아나운서이다 보니까 행사를 이쪽저쪽 초대받아서 MC를 봤었어요. 그때 알게 된 패럴림피언 분들이 좀 있거든요. 왜 패럴림픽 선수 분들은 소속사가 없을까, 궁금증이 생겼어요. 이분들이 소속사가 없어서 방송 진출도 어려웠고 광고를 찍을 때도 굉장히 힘들어 하시더라고요. 그중에 가장 친했던 (장애인 아이스하키) 한민수 선수가 그때 당시 딱 은퇴한 이후였거든요. 전화가 와서 '패럴림피언 분들을 위한 에이전시를 만들면 어떨까요?' 이렇게 얘기했는데, (제가) '좋은 생각인데요?'"
올해로 설립 3년차. 공동창업한 한민수 선수가 장애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지금은 차해리 씨가 홀로 대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운동선수들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델과 배우, 유튜버, 댄서까지 30여 명의 아티스트가 소속돼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이었던 만큼 초기엔 아티스트 교육비마저 걱정해야 했습니다.
[차해리 / 장애인 전문 기획사 대표]
"이분들이 운동선수로서는 역량도 너무 뛰어나고 댄서로서도 뛰어나지만 (경험이 없어서) 프로그램 MC 보기도 어렵고 광고를 찍을 때도 어색하게 나오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교육을 시켜드리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런데 교육비가 많이 들더라고요. 돈이 없으면 교육을 못 시켜드렸어요. 그러다가 돈을 좀 벌면 한 달에 워크숍을 몇 개씩 넣어요. 그런데 조금 돈이 안 벌리면 그달에는 좀 달력이 하얀 거죠."
올해 소속 아티스트 8명이 출연한 대기업 광고는 유튜브에서 1,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화상 흉터가 있는 이찬호 배우도 단점으로 비칠 수 있는 흉터를 숨기지 않고 게임 광고 속 무사 캐릭터에 녹여냈습니다.
[차해리 / 장애인 전문 기획사 대표]
"이찬호 배우가 처음에 광고 찍었을 때 '와 대박이다' 생각했어요. 화상 흉터가 아직 남아 있어요. 전신 50% 이상이 화상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무사 역할이면 어떨까. 그런데 그때 광고가 딱 들어온 게 딱 무사 역할이었어요. 영상 보면 마냥 좋아요. 그래서 계속 다시 보기, 다시 보기, 하면서 리플레이 하고 그냥 너무 뿌듯한 거죠. 그리고 그게 기사까지 나고 이러면 이 친구는 얼마나 더 좋을까 내가 이렇게 좋은데."
하지만 방송과 영화계에서 장애인 아티스트의 활동 무대는 아직 좁습니다. 무엇보다 '같이 일해본 적 없다'는 현실의 벽이 꽤 높다고 합니다.
[차해리 / 장애인 전문 기획사 대표]
"장애를 가지고 있는 배우와 일을 해본 감독님이 없다는 거, 배우들마다 첫 번째 작품을 따내는 거, 그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혹시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면 어떡해요. 제가 말실수하면 어떡해요.' 비장애인도 사람들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장애인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진 않아요. 그래서 저희가 자체적으로 예능이나 웹 드라마나 거기에 저희 아티스트들이 먼저 출연을 해서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해드리는 거죠. 그걸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좋은) 레퍼런스(참고자료)를 만들어주고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많이 힘을 쓸 예정이에요."
최근엔 소속 장애인 운동선수들과 함께 휠체어 농구 등 장애인 스포츠를 매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박정현 작가,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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