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인사담당자에게 질문을?..이제는 기업 PR시대

제주방송 강은희 2022. 9. 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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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제주시의 한 카페.

인사 담당자들 또한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구직자 D 씨는 "한쪽에서는 거꾸로면접이 진행되고, 바로 옆 무대에서는 기업을 홍보하고, 취업 컨설팅도 이뤄졌는데 공간이나 시간 구분이 확실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D기업 인사담당자는 "많은 청년들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거꾸로면접에서 기업 홍보 효과가 있었다"며 박람회가 일회성에 끝나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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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주 청년의날, 거꾸로일자리박람회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면접관이 된 구직자, 이색 면접에 관심 집중
제주서 열린 거꾸로일자리박람회, 인사담당자에게 질문하는 구지자

평소에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제주시의 한 카페.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명찰을 착용한 이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았습니다.

처음 만난 듯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지만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옵니다.

"어떤 분야의 기업인가요? 왼쪽에 계신 분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언제 설립됐나요?"
"직원은 몇 명인가요?"
"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성과금은 있나요?"

목소리는 거침없습니다. 예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질문들이 이어지고, 답변자들은 준비한 자료를 건네는 등 적극적입니다.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땐 "어.. 그 부분은..."라고 매끄럽지 않은 답이 나옵니다.

인사 담당자가 구직자에게 질문하는 보통의 면접과 다른 상황. 구직자가 면접관이 되고, 인사 담당자가 면접자가 되는 이색 박람회가 열린 겁니다.

■ 2022 제주청년의 날, 거꾸로일자리박람회 개최..."면접관이 된 구직자"

이색 면접, 거꾸로일자리박람회는 2022 제주청년의 날 행사에서 기획됐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은 'SNS'. '지인소개' 등을 통해 박람회 개최 소식을 들었고, 호기심이 생겨서 참여했다고 답했습니다.

"입사를 지원하는 입장에서 오늘 이 자리가 무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분위기가 좋았어요" - 구직자 A씨

"제주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정보를 얻는 게 쉽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였어요" - 구직자 B씨

구직자들의 호응은 뜨거웠습니다. "행사장에 오기 위해 버스를 두번 환승했다"는 C씨는 "박람회에 머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며 "다음 번에도 열리면 또 참여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인사 담당자들 또한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참여 기업 22곳 중 3곳의 인사 담당자들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긍정적인 답을 보였습니다.

"채용 계획은 있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였다. 거꾸로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신박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기업을 알릴 수있어 좋았다." - A기업 인사담당자

"신입 직원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어떤 것을 기업의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앞으로 어떻게 홍보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 B기업 인사담당자

"평소 일자리 박람회를 가면 질문이 한정적이고, 분위기가 무거워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 박람회는 지원자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취지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수시로 있었으면 좋겠다." - C기업 인사담당자

■ 거꾸로면접, 성공? 실패? 지속가능성은?

기업과 청년 모두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거꾸로면접이 30분씩 3타임에 걸쳐 진행됐는데 짧게 느껴졌다는 겁니다.

무대나 홍보 부스를 통해 기업을 알리는 자리도 마련됐지만, 취업 상담이나 퍼스널컬러 등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많아 집중도는 떨어졌습니다.

구직자 D 씨는 "한쪽에서는 거꾸로면접이 진행되고, 바로 옆 무대에서는 기업을 홍보하고, 취업 컨설팅도 이뤄졌는데 공간이나 시간 구분이 확실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또 "스타트업이나 사기업에만 치중된 것이 아쉬웠다"고 덧붙였습니다.

D기업 인사담당자는 "많은 청년들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거꾸로면접에서 기업 홍보 효과가 있었다"며 박람회가 일회성에 끝나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거꾸로일자리박람회'.  얼어붙은 구직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지 주목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은희 (eunhe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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