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가스公 사장 "가스요금, 원가의 40%..정상화해야"

세종=조규희 기자 2022. 9. 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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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6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수급 위기론에 대해 "올해 11월까지 가스공사 저장탱크를 가득 채우는 정도의 물량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채 사장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도시가스 공급 가격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은 유럽 주요국가의 34% 수준이고 일본에 대비해서도 49%의 수준"이라며 "현재 가스공사의 도시가스 요금은 원가의 약 40% 정도에 불과한 수준으로 최소한 원가의 80% 수준 이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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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6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LNG(액화천연가스) 수급 위기론에 대해 "올해 11월까지 가스공사 저장탱크를 가득 채우는 정도의 물량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가의 40%에 불과한 가스요금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 사장은 16일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스공사는 이미 7월과 8월에 상당한 천연가스 물량을 확보했고, 오는 11월 초순쯤에 77개 가스공사 탱크를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채 사장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도시가스 공급 가격 정상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3월 기준 우리나라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은 유럽 주요국가의 34% 수준이고 일본에 대비해서도 49%의 수준"이라며 "현재 가스공사의 도시가스 요금은 원가의 약 40% 정도에 불과한 수준으로 최소한 원가의 80% 수준 이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오는 10월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0.4원 인상이 예정돼 있다. 가스요금은 기준연료비와 정산단가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산단가를 올 5월 메가줄 당 1.23원 올리는 데 이어 7월 1.9원, 10월 2.3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채 사장은 "오는 12월 천연가스 선물가격(TTF기준)은 MMbtu(열량 단위)당 약 7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지난 정부에서 정한 올해 10월의 도시가스 요금 인상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겨울철 도입 원가의 상승과 겨울철에 소비량이 크게 증가함으로 인해 도시가스용 미수금은 당초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물가관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문제를 뒤로 미루는 임시방편적 접근을 할 경우 미래에 더욱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유례없는 국제 에너지 정세 속에서 종전의 정책을 답습하기보다는 근본적이고 새로운 정책적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총 5조4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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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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