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해 가해자, 영장심사 받은 뒤 "그저 죄송"
장연제 기자 2022. 9. 16. 17:35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전모(31)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그저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씨는 오늘(16일) 오후 3시부터 약 27분 동안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정을 나선 전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그저 죄송할 뿐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취재진이 재차 같은 질문을 하자 전씨는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범행 당시) 샤워캡을 왜 쓰고 있었나' '피해자 근무 스케줄을 어떻게 알았나' '언제부터 계획했나' '1심 선고 전날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있나' 등의 물음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전씨는 오늘 오후 2시 6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씨는 왼쪽 손에 붕대와 깁스를 한 상태로 경찰 호송차에서 내려 고개를 푹 숙인 채 빠르게 법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당시 '범행동기가 무엇이냐' '범죄를 사전에 계획했나'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씨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씨는 지난 14일 밤 9시쯤 신당역 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20대 여성 역무원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흉기에 찔린 A씨는 화장실에 있는 비상벨로 도움을 요청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전씨는 비상벨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역사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등에게 제압당했습니다.
전씨는 A씨와 입사 동기로 역무원으로 일해왔으나 최근 직위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전씨에 대한 신상 공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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