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놓고 불협화음?..中·러 정상회담서 언급 없어
NYT "習, 푸틴에 우려 표시"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중·러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양국 간 불협화음이 감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 공개 발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회담 후 중국 정부가 배포한 보도문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양국은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정상회담 때 '무제한 협력'을 언급하는 등 그동안 공고한 협력을 강조해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 후 전쟁에 대한 시 주석의 의문과 우려 표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 같은 메시지가 중국이 러시아에 있어 무조건적인 동맹국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시 주석이 그런 우려를 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이 우려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점은 놀랍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정상회담과 관련해 언론에 배포한 보도문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보도문과 관련해 NYT에 "두 나라의 관계와 관련해 시 주석이 이렇게 신중하고 억제된 발언을 내놓은 것은 몇 년 만"이라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드첸코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중국은 러시아가 대국처럼 행동하지 않고 있으며,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하려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NYT는 이번 불협화음이 양국 동맹 관계의 위기를 뜻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견제와 최근 석유 거래 확대 등 서로가 동맹을 통해 얻는 이득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해진 국제 금융 제재를 우회하는 데에 일조한 2개 단체 및 개인 22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명단에는 러시아의 금융 제재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자체 국가 결제 시스템(NSPK) 최고경영자(CEO)등 관련 인사가 무더기로 포함됐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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