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꽂힌 사우디 왕자, 부산 온다..오일머니 풀릴까 들썩
파이살 왕자 연사로 직접 참여
600조 규모 사우디 국부펀드
최근 엔씨·넥슨에 3조원 투자
"부산 방문때 투자하길 기대"
사우디는 600조원 규모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를 통해 지난 2~3월 우리나라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주식을 잇달아 매수했다. PIF 지분율이 9.26%(203만2411주)가 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1.9%)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1~2월에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 지분을 매입하며 2대 주주(9.14%)가 되는 등 게임업체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이 두 회사에 투자한 금액만 3조원에 이른다.
PIF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부총리가 이끄는 국부펀드다. 운용 자금이 5000억달러(약 616조원)에 달한다. PIF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게임사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20년에는 일본 게임사 SNK를 인수했고 블리자드와 EA, 캡콤, 테이크투인터랙티브 등 유명한 게임사에도 투자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 닌텐도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 5.01%(651만주)를 확보하며 3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PIF가 투자 대상으로 게임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자칭 게임 마니아기도 하고 석유로 치우친 사우디의 경제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을 보인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한 게임업계 관계자도 "사우디는 전 세계 초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지역 업체가 눈에 띄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부터 사우디 국부펀드가 게임업체에 투자하면서 이번 부산 방문이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스포츠 정상회의에는 파이살 알 사우드 협회장을 비롯해 블라드 마리네스쿠 국제 e스포츠연맹 회장, 사마트 벤자민 아싸라 사콘 태국 e스포츠협회 회장, 훙도비엣 베트남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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