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매출 손실 2조원"..포스코, 12월초 정상화 재확인
포스코가 16일 추산한 포항제철소 운영 중단에 따른 피해 규모(2조400억원)는 3개월 내에 압연공정을 정상화한다는 최상의 복구 시나리오에 기반한 수치다.
포스코는 "태풍 피해를 현재 시점에서 추산할 때 매출 감소 규모는 2조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3개월 안에 압연라인을 재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앞서 정부와 철강업계는 제철소가 정상화될 때까지 6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엇갈린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복구가 지연되면 포스코가 직접 피해를 본 금액만 2배 가까이 확대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게다가 자동차·가전·건설 등 전방산업과 협력업체 등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직간접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태풍으로 침수 피해가 집중된 열연·후판 공장 등 압연 라인은 이제 겨우 배수 작업을 마친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지하시설 진흙 제거, 설비 세척, 부품 수리 등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포스코는 천재지변에 대비해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에 대한 보험에 가입했다. 매출 손실에 대한 보험은 없다.
포스코는 "9월 말까지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11월 중 1·4선재와 2냉연 그리고 12월 초까지 3선재·스테인리스 2냉연·2열연 공장 등의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공장별 복구 시점까지 못을 박았다. 하지만 철강 업계는 물론 포항제철소 내부에서조차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조400억원이라는 피해 추산액은 170만t에 달하는 철강제품 생산 차질 규모를 97만t으로 대폭 줄인다는 가정하에 나온 숫자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스테인리스스틸(STS) 냉연공장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됐지만, 광양제철소의 최대 생산과 재고품 판매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는 "보유 중인 제품 재고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통해 품질에 문제가 없으면 전량 신속 출하하는 등 긴급 납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민관 합동 '철강수급 민간 조사단' 활동에 동참해 피해 복구에 힘쓰고, 고객사·산업계에 철강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책임 소재를 놓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갈등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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