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코스에 12오버파도 컷통과
이소영·박민지만 언더파
컷탈락 선수들 지원금 지급
16일(한국시간) 블랙스톤 이천G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좁은 페어웨이와 질기고 긴 러프 그리고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선수들은 오버파를 쏟아내며 고전했다. 대회 첫날에는 '18홀 16오버파 컷탈락 룰'에 따라 2명이 일찌감치 짐을 쌌을 정도. 이날도 언더파를 친 선수는 이소영 조아연 전우리 이기쁨까지 단 4명뿐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언더파를 유지한 선수도 이소영과 박민지 두 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소영이 2언더파 142타 단독선두에 나섰고 박민지는 이날 1타를 잃었지만 1언더파 143타로 2위에 올랐다.
메이저급 난코스로 인해 '올 시즌 최다 타수 컷 통과 기록'이 쓰이기도 했다. 이날 컷 통과 기준은 공동 56위까지로 중간합계 12오버파 156타였다. 앞서 열린 한화클래식의 '컷 통과 기준 9오버파'를 가볍게 경신한 새 기록이다. 2000년대 이후 KLPGA 투어 최다 타수 커트라인은 2001년 마주앙 여자오픈의 15오버파. 이번 대회와 단 3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제 살아남은 64명이 주말 경기를 펼치게 됐다. 그리고 KB금융그룹은 탈락한 선수들을 위해 1인당 30만원씩 지원금을 전달해 호평을 받았다.
주말에는 코스 세팅이 조금 달라진다. 1·2라운드 때 559야드(509m)로 운영됐던 18번홀(파5) 전장이 511야드(465m)로 줄어든다. 전장을 줄여 투온 공략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준 것이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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