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은 얼굴, 쉰 듯한 목소리..70세 배우 안성기의 무대 인사에 네티즌들 응원
배우 안성기(70)가 15일 배창호 영화감독의 데뷔 40년 특별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안성기가 평소 보다 부은 듯한 얼굴과 허스키한 목소리로 공개석상에 나타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성기는 이날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개막작 ‘꼬방동네 사람들’ 상영에 앞서 배우 김희라, 김보연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사회자가 ‘오랜만에 작품을 다시 보게 된 소감을 말해 달라’고 하자 배우들은 차례로 발언했다.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김희라는 “‘이 작품 다시 볼 수 있을까’하고 40년을 기다렸다”며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해진다. 정말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희라는 이날 무대에 오르면서 오른손에 지팡이를 쥔 모습이었다. 김희라는 1982년 제21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이 영화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안성기는 뒤이어 마이크를 잡고 다소 쉰 듯한 목소리로 입을 뗐다. 그는 “글쎄 지금 같이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요”라며 “하여튼 40년 만에 이 영화를 또 본다는 건 굉장히 가슴을 설레게 하고, 많이 좀…”이라고 말을 맺었다. 1983년 제작된 배창호 감독의 ‘철인들’에 출연한 안성기는 같은 해 제22회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됐는데, 네티즌 사이에서는 영상에서 보이는 안성기 모습을 볼 때 그의 건강 상태가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의 공식 프로필(175cm·72kg)에 기재된 것보다 다소 부해 보이는 상태로 무대에 올라서, 평소와는 다른 허스키한 목소리로 뜸을 들여가며 말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가발을 쓴 듯한 그의 헤어스타일도 언급됐다.
실제로 안성기는 이날 무대 행사 뒤 개막작 본편은 관람하지 않고 곧바로 귀가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창호 감독은 “(안성기가) 건강에 대해서는 ‘몸을 지금 회복 중’이라고 얘기했다. 민감한 문제라서 더 묻지는 않고 그러려니 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안성기의 건강을 기원하는 응원이 이어졌다.
안성기는 2020년 10월 초 건강 악화로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이후 다른 병원으로 옮겨 열흘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 해 5월부터 9월까지 ‘한산:용의 출현’ 촬영으로 강행군을 이어오다 과로로 쓰러진 것이라고 안성기 측은 언론에 전했다. 안성기는 그 뒤 부산국제영화제·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등 각종 일정에 불참했다.
안성기는 올해 5월에는 다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 시사회장에서다. 이 영화에서 날렵한 액션 장면을 선보인 그는 “평소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어 액션 장면을 소화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유롭게 한국 말 하면, 원하는 외국어로 즉시 통·번역
- 尹 대통령에게 필요한 트럼프와 아베의 ‘브로맨스’
- [이별전쟁] 자산 수백억 모은 뒤, 이상해진 아내… “내일 사랑해줘” 통화가 녹음됐다
- 대구가 아녜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가 나는 곳
- 자유통일당도 맞불 집회… 서울 주말 ‘시위 지옥’ 연말까지 이어져
- 北 도발 가정 ‘현무-2′ 실사격 훈련
- 韓, 확전 자제하고 ‘행동’ 요구… 용산도 ‘인적 개편’ 본격 시작
- 중국차의 폭주에 일본차도 치였다
- [바로잡습니다] 7일 자 A14면 ‘입동 맞아… 겨울옷 입는 낙안읍성’ 사진 설명에서
- [팔면봉] 野, 尹 대통령 임기 단축 改憲 주장….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