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하반기 도시가스 요금 인상 불가피"

이유범 2022. 9. 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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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국제 현물가격(JKM기준) 수준은 2021년에 2020년 mmbtu당 3.8 달러 대비 약 4배 상승한 15 달러 수준이었고 올해 1-8월 평균은 다시 2배 이상 상승한 31 달러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2021년 3월과 2022년 3월 사이의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동 기간동안 네덜란드는 3.2배, 독일은 3.5배, 영국은 2.8배, EU 27개국의 경우 1.8배로 급등한 반면 한국 가스공사가 도매로 공급하고 있는 주택용 요금은 거의 변동없이 4%정도 극히 미미한 수준만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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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억제해 왔지만 한계 봉착
현재 가격인상 미루면 미래세대에 전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하반기 도시가스 요금 인상 불

[파이낸셜뉴스]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가격을 인상한 다른 나라와 달리 큰 폭의 인상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해왔지만 미수금 확대는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천연가스 수급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했다.

채 사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도시가스 요금과 수급과 관련해 이같은 글을 게시했다. 그는 "국제 현물가격(JKM기준) 수준은 2021년에 2020년 mmbtu당 3.8 달러 대비 약 4배 상승한 15 달러 수준이었고 올해 1-8월 평균은 다시 2배 이상 상승한 31 달러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2021년 3월과 2022년 3월 사이의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동 기간동안 네덜란드는 3.2배, 독일은 3.5배, 영국은 2.8배, EU 27개국의 경우 1.8배로 급등한 반면 한국 가스공사가 도매로 공급하고 있는 주택용 요금은 거의 변동없이 4%정도 극히 미미한 수준만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가스요금은 가스공사의 공공성 기능을 통해 그동안 효과적으로 억제되어 왔지만 현재 주택용 도시가스는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공급을 하고 있어 미수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채 사장은 도시가스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2022년 상반기이후 국제천연가스 현물가격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폭등함에 따라 가스공사가 원가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10월부터 큰폭의 도시가스 요금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도시가스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 LNG가격의 상승에 따라 미수금이 크게 늘어날 우려가 있으며 천연가스의 특성상 겨울철 도입가격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12월 천연가스 선물가격(TTF기준)은 mmbtu당 약 70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태다.

그는 과거 지나치게 도시가스 요금을 억제했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추후에 ‘정산단가’라는 형태로 연도별로 미래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부과를 해서 회수하는 구조다. 당시 5년간의 미수금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가스가격 인상으로 회수하기는 했지만 소비자들의극심한 불만을 초래했다는 것.

채 사장은 "현재의 가격수준에서 미수금을 방치할 경우 2022년 수준의 정산단가를 통해 향후 미수금을 회수한다고 하면 5년이 아니라 훨씬 장기간이 소요되어 미래에 극심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스공사가 공공성을 통해 도시가스 요금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지만 현재의 도시가스요금 수준은 국제수준과 지나치게 괴리되어 있고 가스공사 차원에서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큰 폭의 요금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물가관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의 문제를 뒤로 미루는 임시방편적 접근을 할 경우 미래에 더욱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채 사장은 겨울철 천연가스 수급관리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과 8월에 상당한 천연가스 물량을 확보했고, 8월까지 오는 11월 초순경에 77개 가스공사 탱크를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을 확보했다는 게 채 사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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