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고한 '테니스 황제' 페더러.."몸의 한계 알고 있다"

이지은 2022. 9. 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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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41살 동갑내기 전설이 나란히 테니스 무대를 떠나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무릎 부상과 수술로 1년 넘게 대회에 나서지 못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자신의 목소리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로저 페더러 : 최상의 컨디션으로 복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 몸의 능력과 한계를 알고 있습니다.]

올해 41살인 페더러는 24년 동안 1,500경기 이상 뛰었다며 담담히 소회를 밝혔습니다.

[로저 페더러 : 그리고 이제 내 선수 경력을 마무리할 때가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6살에 라켓을 처음 잡은 페더러는 나달, 조코비치와 함께 '빅3' 시대를 이끌어간 기록 제조기였습니다.

빅3 중 가장 먼저 메이저대회 단식 20회 우승 기록을 썼고, 237주 연속으로 세계 정상을 지켰습니다.

예술적인 플레이와 인성과 품격을 갖춰 19년 연속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전설의 퇴장 소식에 친구이자 라이벌인 나달은 수많은 순간을 함께해 영광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고, 동갑내기 세리나 윌리엄스는 항상 페더러를 존경했다면서 '은퇴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시대를 풍미한 전설은 다음 주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24년 테니스 인생을 마무리합니다.

[로저 페더러 : 스위스의 볼 키드가 꿈을 이루도록 도와준 세계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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