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역내외서 '포치'..달러당 7.2위안 가능성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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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했다.
16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7.0188위안을 기록하며 '1달러=7위안' 선이 깨졌다.
앞서 전날 저녁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선을 넘어서며 이미 '포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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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속 약세..기준환율 6.9305위안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위안화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04위안(0.29%) 오른(위안화 가치는 하락) 6.930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 역시 2020년 8월 18일 이후 최저치다.
앞서 전날 저녁 홍콩 역외시장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선을 넘어서며 이미 ‘포치’를 기록했다.
위안화가 마지막으로 ‘포치’를 기록한 건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7월이다. 위안화는 중국 경제가 악화되거나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면 통상 약세를 보인다.
이번 위안화 약세는 달러 초강세의 영향이 가장 컸다. 시장에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긴축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위안화뿐 아니라 주요 통화국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장중 109.92까지 올랐다. 연준은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주된 예상이다.
게다가 중국 내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도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인민은행은 급격한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최근 외화 지급준비율 인하 카드를 꺼냈지만 ‘포치’를 막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가 달러당 7.2위안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금융계)가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전략 전문가인 천지아 연구원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포치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상 단지 기술적인 지표일 뿐”이라며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중국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세계의 공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 위안화는 단기적으로 달러당 7위안 선이 깨더라도 결국 균형 있는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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