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마리우폴 이어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 발견
"우크라 군 17명 묻었다"..러시아 군 동영상 올려
"최소 440구 매장..민간인 매장도 확신"
'민간인 학살' 확인되면 '전쟁 비난' 확산할 듯
[앵커]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동북부 이지움에서 또 집단매장지가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북부 부차와 남부 마리우폴에 이어 벌써 세 번째입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숲에서 급하게 만든 게 분명해 보이는 무덤이 발견됩니다.
이곳을 찾을 수 있던 건, '우크라이나군 시신을 묻고 갔다'고 러시아군이 자랑하며 남기고 간 '동영상' 때문입니다.
도시를 회복한 우크라이나군은 수소문 끝에 이곳을 찾았고,
17명의 군인을 묻었다는 표시, 그리고 급하게 헤치고 간 구덩이를 확인했습니다.
[게르 쿠발다 / 우크라이나 군인 : 동료 군인들인 묻힌 곳에서 금속탐지기가 반응한다면 적군이 수류탄 같은 폭발물을 묻었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적게 잡아도 4백구는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곳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민간인 포함 여부'입니다.
러시아의 그동안 소행으로 봤을 때 민간인 희생자가 몇백 명은 될 거라는 게 우크라이나 측의 확신입니다.
[올레그 코텐코 / '실종자 찾기' 위원회 : 이 십자가는 민간인이 묻혔다는 걸 뜻합니다. DNA 검사와 함께 시신들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런 집단매장지가 확인된 건 부차와 마리우폴에 벌써 세 번째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부차, 마리우폴, 그리고 불행히도 이지움입니다. 러시아는 모든 곳에 죽음을 남깁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이지움'에서도 비슷한 민간인 학살이 확인되면, 러시아는 '그 책임을 묻는 지구촌의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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