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남 모레부터 태풍 영향권..오늘 퇴근길 수도권 중심 비

비, 충남남부·충북서 밤까지, 수도권·강원영서에선 내일 새벽까지
제주와 경남 일부, 난마돌 강풍반경 들어갈 전망
늦더위 주말까지..수도권·충청·호남 낮 기온 30도 이상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6일 퇴근길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일부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9월 폭염주의보를 부른 늦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16일 오후 4시 20분 현재 수도권과 충남북부에 시간당 5㎜ 미만 약한 비가 내리고 북부 외 충남지역과 강원북부·호남·경남서부·제주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충남남부·충북·전라서해안에 16일 밤까지, 수도권·강원영서·충남북부에는 토요일인 17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다. 특히 수도권은 비가 내릴 때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칠 수도 있겠다.

서해안을 제외한 호남과 경남서부엔 16일 저녁까지 빗방울이 좀 떨어지겠다.

17일 오후와 저녁 사이 제주에, 밤 시간대 남해안에 한때 비가 오겠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북부 5~40㎜(인천·경기서해안·경기북부 많은 곳 60㎜ 이상), 강원영서남부·충남·충북·전라서해안·제주·남해안 5㎜ 내외다.

일요일인 18일은 동풍이 불어오면서 강원영동과 제주에 오후부터, 경북북서내륙을 제외한 영남에 밤부터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18일부터 제주와 영남이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권에 들겠다.

난마돌은 16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800㎞ 해상을 지나 북서진 중으로 현재 강도는 '강'이나 17일 새벽에는 '매우 강'으로 강해지겠다.

난마돌은 18일 오후 3시 가고시마 남서쪽 140㎞ 해상에 이른 뒤 북동진하면서 규슈에 상륙해 관통할 전망이다.

16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난마돌이 우리나라에 가장 가까울 때는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 0시부터 오전 사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예상경로면 제주와 경남 일부가 난마돌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에 들어간다.

비는 경상해안을 중심으로 30~80㎜, 지형의 영향이 더해지는 곳은 최대 120㎜ 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해상과 남해상에 17일부터, 다른 해상엔 18일부터 바람이 시속 35~60㎞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5ｍ(18일 동해남부동쪽먼바다와 제주남쪽먼바다는 최대 10ｍ 이상)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에 18일 새벽부터, 남부지방과 충남서해안에 낮부터 평균풍속이 시속 20~45㎞(6~12㎧)에 달할 정도로 강풍이 불겠다.

충남서해안·전라해안·경남·경북동해안·제주는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이상에 달할 때가 있겠으니 대비해야 한다.

기온은 18일까지 평년(아침 최저기온 14~20도·낮 최고기온 24~28도)보다 조금 높겠다.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고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지는 영향으로 수도권·충청·호남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3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7~32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3도와 29도, 인천·울산 22도와 28도, 대전 23도와 31도, 광주 23도와 32도, 대구 22도와 31도, 부산 23도와 28도다.

광주와 전남 담양, 전북 완주·익산·정읍·전주, 충남 논산·부여·청양·서천, 경기 평택·안성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그간 9월 폭염특보는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2008년 이후 2010년, 2011년, 2019년 등 3개년에만 있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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