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후반 예금 쏟아지자 두달새 45조 뭉칫돈 몰려 [WEALTH]
고금리에 예·적금 대이동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며 안전 자산인 예·적금으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다. 일부 '미끼 예·적금' 탓에 금리 인상 속도가 부풀려지는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고금리를 주는 상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입출식 계좌에 돈을 넣어두고 관망하던 사람들도 이자율이 매력적인 수준에 올랐다고 판단해 요구불예금에서 인출해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에 불입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729조8206억원으로 전월(712조4491억원) 대비 17조3715억원 늘었다. 6월 수치인 685조959억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무려 44조7247억원이 정기예금으로 몰린 셈이다. 정기적금도 비슷한 경향이었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 6월 말 37조4643억원, 7월 38조1167억원, 8월 38조7228억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반면 유동성이 높지만 이율은 0.1% 내외에 불과한 요구불성 예금 잔액은 크게 감소했다. 요구불성 예금 잔액은 6월 말 725조6808억원에서 7월 688조3442억원으로 37조3366억원 감소했다. 8월에도 13조2319억원 줄어든 675조1123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가 계속됐다.
중앙은행이 매파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시중 수신금리도 빠르게 오르는 데 따른 영향이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한 7월에는 요구불성 예금 잔액 감소폭과 정기예·적금 증가폭이 컸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을 고려해도 소비자들이 현재 수신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에 올랐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가중평균한 저축성 수신금리 평균은 지난해 말 1.70%에서 올해 7월 2.93%로 1.23%포인트 뛰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이율이 0.1% 수준인 수시입출식 계좌 등을 제외하고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으로 계산한다.
12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3.8% 내외의 준수한 수익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최고 연 3.81%를 제공하는 DGB대구은행의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 최고 연 3.80%인 Sh수협은행의 'Sh평생주거래우대예금(만기일시지급식)'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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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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