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에 中위안화 역내·외 잇따라 달러당 7위안 돌파[종합]

정지우 2022. 9. 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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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역내와 역외 시장에서 7위안(포치·破七, 7이 깨진다는 뜻) 선을 잇따라 돌파했다.

16일 주요 외신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는 이날 오전 11시 14분 현재 1달러에 7.0128위안에 거래돼 역내 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졌다.

위안화는 전날(현지시간) 오후 5시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달러당 7.0187위안으로 급등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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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1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역내와 역외 시장에서 7위안(포치·破七, 7이 깨진다는 뜻) 선을 잇따라 돌파했다. 2년여 만이다.

16일 주요 외신과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는 이날 오전 11시 14분 현재 1달러에 7.0128위안에 거래돼 역내 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졌다.

위안화는 전날(현지시간) 오후 5시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달러당 7.0187위안으로 급등해 거래됐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한 것은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쳤던 2020년 7월 27일 7.0029위안이 마지막이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가 모두 수십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최근 13년 5개월 만에 1390원을 돌파하는 상황이다.

여기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최근 악화하고 있어 위안화 약세가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의 중국 담당 수석전략가인 자오펑싱은 “위안화가 올해 말까지 달러당 7위안 근처에 계속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풍부해 위안화 환율은 중국 당국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인민은행 외환관리국 관리 출신으로 BOC 증권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관타오는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 비율을 거시건전성 수단으로 사용하며, 이 도구로 시장에 환율 안정성을 유지하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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