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친환경 혼합연료 해상실증선, 목포서 건조 착수

친환경 혼합연료 실증선 건조 [전남도 제공]

(목포=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내 최초 선박용 친환경 혼합연료 해상실증선 건조를 위한 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이 16일 전남 목포 삽진산단 한국메이드 1공장에서 열렸다.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구축 사업 가운데 하나로 강재절단식은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해상실증선은 길이 80m 무게 2천600t 규모로 건조돼 친환경 대체연료의 선박 탑재성·운용신뢰성·안정성·검증, LNG혼소기술 기반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개발 등 친환경 선박 추진기관을 실험하고 검증한다.

친환경 혼합연료는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연료와 기존 연료를 혼합 연소해 혼합비율 만큼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연료다.

건조 사업은 해양수산부·전남도·목포시가 지원하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김부기)가 주관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KTE·㈜산엔지니어링·㈜극동선박설계·㈜리영에스엔디 등 4개 기업이 개발하고 ㈜한국메이드에서 건조한다.

전남도는 강재절단식을 계기로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선박 엔진과 기자재 개발 등 산업 육성에 나선다.

친환경 선박 개발 보급 확대를 위한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구축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 목포 남항 일원에 이동식 전원 공급시스템 충전시험동·친환경연료연구동 등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연구거점 공사를 시작하면 친환경선박 산업이 전남 서남권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민일기 전남도 신성장산업과장은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해상실증선 건조는 해상테스트베드 역할을 톡톡히 할 뿐 아니라 친환경선박 기술개발과 상용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국내 친환경선박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친환경연료 실증선 건조 착수 [전남도 제공]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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