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퀸' 추모 열기..경비병 기절, 애완견 적발도(영상)

최효극 2022. 9. 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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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15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약 7㎞에 걸친 긴 줄을 섰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날아온 추모객 한 명은 "6시간 줄을 섰지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못 올지 모른다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애도를 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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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15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약 7㎞에 걸친 긴 줄을 섰다. 관을 지키던 경비병 한 명은 기절하기도 했다. 출처:AP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수천 명의 조문객들이 15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약 7㎞에 걸친 긴 줄을 섰다. 관을 지키던 경비병 한 명은 기절하기도 했다.

AP통신과 BBC,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여왕을 추모하기 위한 행렬은 적어도 9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조문 행렬은 타워브리지 너머 템스 강의 남쪽 둑으로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주말을 맞아 조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추모객을 합할 경우 총 35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여왕의 관은 19일 오전 6시30분까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국장 당일에는 장례식을 위해 인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진다.

조문객들은 기다림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고 당국은 애도를 표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장시간 동안 견딜 수 있도록 휴대용 화장실 등 필요 시설물을 설치했다.

추모객 중 6명은 애완견을 코트 안에 숨겨 몰래 웨스트민스터 홀에 들어오려다 적발됐다. 아기를 품에 안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경비병 한 명이 여왕의 관을 지키던 도중 기절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고 여왕의 관 쪽으로 걸어가던 추모객 한 명은 계단에서 넘어졌다.


이런 비상사태와 장시간 줄을 서다 탈진하는 추모객들을 돌보기 위해 의료진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날아온 추모객 한 명은 ”6시간 줄을 섰지만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못 올지 모른다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애도를 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DCMS)는 일반인 조문이 시작된 뒤 온라인 생중계를 시작했다. 영상은 추모객들의 줄 길이, 런던의 가장 가까운 랜드마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조문객들이 관 앞에서 여왕에게 작별인사를 보내며 눈물을 흘리고, 성호를 긋는 모습 등이 소개됐다.

나이와 신분을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관 앞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절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발길을 멈추고 특별한 장면을 기억에 새기려는 듯 조용히 주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반인으로 첫 조문을 한 사람은 ”일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 영국수상 테레사 메이와 남편 필립도 관 앞에서 애도를 표했다.

쌀쌀한 저녁부터 9시간 넘게 줄을 섰던 사람들은 역사의 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재킷에 훈장을 단 퇴역군인 스테판 스왈로(64)는 노팅엄 맨스필드에서 출발해 지난 밤 10시부터 줄을 섰다. 그는 아침 7시에야 웨스트민스터 홀에 도달해 ”탈진상태지만 추모는 나의 의무“라며 ”군복무로 여기에 올 수 없는 두 아들을 대신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관 앞에서 머리를 숙여 여왕에게 감사를 표했다"며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기나긴 밤을 보냈고 지쳤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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